『쉽고 간결한 한국어 문법과 표현』은 크게 한국어 문법의 이론과 실제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그 이론의 틀은 학교문법의 체계를 따랐다. 학교문법은 문법의 용도 내지는 목표면으로 볼 때 실용문법으로 우리의 언어생활을 올바르게 하기 위하여 규칙을 정하고, 학교 현장에서 교육하는 문법이므로 학교문법(school grammar) 또는 교육문법(didactic grammar)이라고 한다. 따라서 학교문법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정확하고 효율적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을 통일적으로 체계화시킨 문법이므로 그 내용은 문법학자의 학문적인 연구체계일 수 없고, 어느 개인이나 학파의 독단적 학설이나 체계일 수도 없다. 특히, 우리말은 정서적 언어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논리성이 결여되기 쉽고, 이는 곧 현대국어의 혼란성으로 연계된다. 그러므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들은 문법교육을 단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지적 수준을 높이고 체계화하여 그 문법 지식을 실제 언어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어 문법에 관심 많은 학습자들이 독학으로도 학습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내용부터 실었다. 둘째, 보다 심화된 학습 내용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를 위해 ‘참고’에 더 알아야 할 내용을 실었다. 셋째, 문법의 이론적 내용을 ‘발음’, ‘단어’, ‘문장’ 순으로 하되, 이론과 실제를 병용하는 학습법을 따랐다. 예를 들어 ‘음운’ 편에서는 음성과 음운, 음절구조, 받침, 음운 규칙 등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 모음과 자음을 쓰는 순서와 음절을 만드는 방법의 실제를 제시하였다. 넷째, 실제 편인 ‘표현’에서는 외국인 학습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진행, 정도, 추측, 순서, 목적, 강조, 당위’ 등 36개의 주제별 문법 항목을 만들고, 각 항목마다 급수별(초급, 중급, 고급)로 더 세분하여 세부 항목마다 ‘의미, 문법 형태, 사용, 속담과 관용구의 표현’ 영역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