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어느 날 사과가 대구루루 떨어졌다!
안자이 미즈마루의 볼수록 매력적인 사과 그림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랜 벗이자 동료로 잘 알려진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책입니다. 미즈마루는 하루키가 ‘소울 브라더’로 칭할 정도로 하루키 글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이번에는 아기들이 좋아하는 사과를 주인공으로 매력적이고 귀여운 그림책을 선보입니다. 미즈마루 특유의 담백하지만 중독성 있는 그림에 노랫말 같은 글이 더해져 0세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사과나무에서 대구루루 떨어진 새빨간 사과 한 알이 대굴대굴 모험을 떠납니다. 초원을 구르다 개구리와 마주치는가 하면, 흔들흔들 그네를 타기도 하고, 깊숙한 구멍에 빠졌다가 두더지에게 구출되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문구 ‘사과 사과 사과’와 재미난 의성어와 의태어, 감탄사 등을 따라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 만든 리듬으로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그림은 간단한 구성에 가벼운 변주를 더하고, 초록과 빨강의 강렬한 원색 대비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 조금씩 바뀌는 사과의 얼굴을 관찰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눈썹과 입 모양의 작은 움직임만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사과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매력적인 그림이란 그 사람밖에 그릴 수 없는 그림’이라 말했던 미즈마루만의 개성이 뚜렷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