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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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1/20
Pages/Weight/Size 145*210*8mm
ISBN 9791189228682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문학
Description
“으르렁, 사랑하고 싶은 것이다. 으르렁! 사랑받고 싶은 것이다.”
사춘기 호랑이들이 심장으로 외치는 사랑 방정식


『사랑이 으르렁』은 상투적인 문법과 관습적인 상상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동시 세계를 펼쳐 온 김륭 시인의 청소년시집이다. 『사랑이 으르렁』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일상과 심리를 섬세한 필치로 담아내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속마음을 꿰뚫는 웅숭깊은 시심과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잔잔한 공감을 자아낸다. 이 시집은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창비청소년시선’ 스물다섯 번째 권이다.
Contents
제1부 영혼 가출
심장으로 걸어 볼래
좀비
쌍수
시험 기간
영혼 가출
돼지코
달걀 1
반성문과 연애편지
야자
그 애가 울까 봐
결석
축지법
19금

제2부 사랑이 으르렁
첫눈이 오면
롤리팝
구름 씨
백일홍
가을 1
사랑이 으르렁 1
사랑이 으르렁 2
사랑니 1
사랑니 2
사랑이 으르렁 3
일요일
Happy Birthday
치약

제3부 돼지 자소서
종이 의자
돼지 자소서
대추나무 트위터
옥수수 엔딩
배롱나무 패거리들
모리가 궁금해
열대야
냉이꽃
선생님은 모름
물고기 키스
가자미와 넙치
나의 몬스터
비옷

제4부 눈사람 카페
첫사랑을 생각함
눈사람 카페
생선
똥머리
물티슈
달걀 2
달과 이별
목도리도마뱀
여여(如如)
스콜
춘향이는 끝내 햄버거를 먹지 않을 것이다
가을 2
컵라면

제5부 한밤중 학교에서 생긴 일
울고 싶은 날
한밤중 학교에서 생긴 일
영혼 산책
코끼리를 업고 다니는 소녀

칫솔
죄의 발견
자전거에
아무도 모르게
박정임 한정판
기적 가까이
누울 자리
오래 걸려요

해설_김제곤, 「호모 아만스를 위한 시」
시인의 말
Author
김륭
가끔씩 내 안에서 나를 찾아볼 때가 있다. 그렇게 찾은 나를 물끄러미 내가 아닌 듯 바라볼 때가 있다. 으르렁, 울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나였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으르렁거리는 내 울음은 몇 살일까? 청소년시를 쓰면서 내 인생에 없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나는 왜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를 가지지 못했을까? 지난 사랑은 물론 내가 쓰는 시마저 그랬다. 있는 이야기를 없는 이야기로 혹은 없는 이야기를 있는 이야기로, 가만히 울어 주고 싶었다. 사랑이 울면 시가 되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많이 늦었지만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쯤은 갖고 싶었다. ‘실패한 성공’보다 ‘성공한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으르렁,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울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나를 세상보다 먼저 믿어 주고 싶었다.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시)와 『강원일보』 신춘문예(동시)에 당선되면서 밥보다 글이 울음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집으로 『살구나무에 살구 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동시집으로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엄마의 법칙』,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등을 냈다.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지리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가끔씩 내 안에서 나를 찾아볼 때가 있다. 그렇게 찾은 나를 물끄러미 내가 아닌 듯 바라볼 때가 있다. 으르렁, 울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나였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으르렁거리는 내 울음은 몇 살일까? 청소년시를 쓰면서 내 인생에 없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나는 왜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를 가지지 못했을까? 지난 사랑은 물론 내가 쓰는 시마저 그랬다. 있는 이야기를 없는 이야기로 혹은 없는 이야기를 있는 이야기로, 가만히 울어 주고 싶었다. 사랑이 울면 시가 되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많이 늦었지만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쯤은 갖고 싶었다. ‘실패한 성공’보다 ‘성공한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으르렁,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울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나를 세상보다 먼저 믿어 주고 싶었다.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시)와 『강원일보』 신춘문예(동시)에 당선되면서 밥보다 글이 울음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집으로 『살구나무에 살구 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동시집으로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엄마의 법칙』,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등을 냈다.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지리산문학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