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에서 마음을 판매합니다

제1부 달빛 블루라이트
달빛 블루라이트
달빛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넘어진 자를 위한 독백
위로
늙은 연인의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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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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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의 길을 가는 아이야
시선
아들
입대하던 날
동창회 가던 날

제2부 시집이 빈집이 되는 때
자판기에서 마음을 판매합니다
시집이 빈집이 외는 때
오늘
시가 밥 안 먹여줘도
이중섭의 은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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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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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전쟁
6470원*
알래스카, 신이 잊어버린
신이 묻힌 땅, 빙하
마이애미 비치에서

제3부 바다의 삼각관계
바다의 삼각관계
바람에게 잘못이있다
홀로 가는 동행
이별 온도
연잎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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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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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꽃무릇
수평선 애가(愛歌)
그림자
거미의 사랑
가로등에게

제4부 어둠 색칠하기
내 인생의 아무개들
결투, 그리고 바다
나무, 의자가 필요하다
휴일 백팔 배
층간소음 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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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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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항에서
아버지
열역학 제1법칙*
저녁 강에서
책 대신 달빛을 받아오던 날

제5부 겨울밤에도 봄은 오고 있으리
겨울밤에도 봄은 오고 있으리
가을 나목처럼
늦가을 풍경화
동백, 시들지 않는
봄꽃어럼 봄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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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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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처럼 오라
물 댄 논에는
첫눈
홍엽단상
산국

작품해설_보이는 고독과 숨어 있는 고독
채수영 (시인, 문학비평가, 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