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있다. 작가 박범신이 그렇다. 지난 50년 동안 그는 매년 한 편 이상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책으로 펴냈다. 눈물 나는 이야기, 황당한 이야기, 아픈 이야기, 은밀한 이야기……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거나 경박하지 않으며, 그가 우리가 지나온 시대의 서사를 눈앞에 펼쳐놓은 것처럼 선연하다. 그의 “이야기 길은 땅바닥에 몸을 붙이고 뱀처럼 기어 만든 진짜 이야기”(소설 『유리』 중에서)이기 때문이다.
그는 매번 작가로서의 현재를 부정하고 갱신하며 새로운 이야기의 길을 만들어 왔다. 그러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고 때로는 감각적이며 화려한 문체”와 “촘촘하고 단단한 서사”(송준호-문예창작과 교수)로 새로운 이야기를 개척해 왔다. “천부적인 이야기꾼인 작가 박범신이 50년 동안 온몸으로 묵묵히 기어”(구수경_문학평론가) 만들어온 이야기 길을 16명의 문학 연구자와 후배 문인들이 심층 분석하여 박범신 서사의 지형도를 그려냈다. 류보선, 박철화, 김미현 등의 문학평론가와 백가흠, 정유정, 임승훈 등의 후배 문인들이 작품론과 작가론을 통해 박범신의 작품세계를 탐험한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박범신 소설 연구
ㆍ이상적인 공동체를 탐색하는 맨발의 서사―장편소설 『유리』를 중심으로_구수경
ㆍ2000년 이후 박범신 문학의 현재성―장편소설 『주름』을 중심으로_권온
ㆍ노년과 청춘의 은교(隱交)―박범신의 『은교』에 이르는 사다리_김경화
ㆍ문학 그 높고도 깊은_김미현
ㆍ성찰적 자아와 회귀의 서사,―『흰소가 끄는 수레』의 한 읽기_남진우
ㆍ‘출세하지 못한 촌놈들’의 분노와 죄의식―박범신 초기소설의 특이성_류보선
ㆍ낭만적 자아의 현실적 서사_박철화
ㆍ청년 작가의 문학적 자궁 혹은 상상력의 원천―초기 중편소설 『시진읍』을 중심으로_송준호
ㆍ박범신 소설에 나타난 유토피아적 욕망과 실천의 의미 연구_이평전
ㆍ낭만주의의 한 맥락 ― 박범신 문학론_정은경
ㆍ지도의 길 ― 박범신의 『고산자』에 대하여_허병식
-제2부- 작가가 읽은 박범신
ㆍ그, 삶이 소설이 되는_백가흠
ㆍ박범신의 『은교』에 나타난 예술가 의식과 에로티즘_윤은경
ㆍ청년 작가 박범신 문학의 현재성_이재훈
ㆍ당신이 요즘 소설을 읽어도 읽어도 갈증을 느낀다면_임 승훈
ㆍ『은교』, 낯설면서 낯익은 욕망의 세계_정유정
Author
구수경,백가흠,박아르마
전 건양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이다. 『문학 그 높고 깊은_박범신 문학연구』를 함께 썼다.
전 건양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이다. 『문학 그 높고 깊은_박범신 문학연구』를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