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하면서 주재원으로 선정되어 해외 발령지로 떠날 때, 설렘과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며칠 지내다 돌아올 여행지가 아니라 근무지이자 생활의 터전이 되어야 할 곳이니 챙기고 점검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재국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은 물론 언어소통 여부, 주거환경, 의료시설, 치안 수준 등 주재원과 가족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들은 차고도 넘친다.
특히 가족이 함께 해외로 나가게 된다면 자녀의 교육 문제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두 딸을 데리고 세 개의 대륙에 걸쳐 네 개의 나라를 넘나들며 어린 자녀의 교육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만큼 부모들이 어떤 교육을 지향할지,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는 다른 주재원 가족과는 달리, 초등학생 두 딸에게 1개도 아니고 2개나 되는 외국어의 장벽을 동시에 뛰어넘기로 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교육을 선택한다. 그밖에도 ‘정규’ 교과과정이 아닌 해외 소재 국제학교와 국내 ‘외국인학교’에 재학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며 두 자녀들이 경험한 생생한 교육 현장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학부모는 물론 우리나라 교육에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하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온다.
Author
김기상
김기상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사해 국제금융, 해외투자, 공적개발원조 분야에서 일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University of Illinois)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16년 한국수출입은행 파리 사무소에 근무하는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파리클럽(Club de Paris)에서 진행되는 다자협상의 무대에서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총성 없는 전쟁’을 경험했으며, 2017년 국내로 복귀해 한국수출입은행이 수탁관리중인 남북협력기금 기획팀장 업무를 맡았다. 2020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뉴델리 사무소에서 인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본업은 해외 주재원이지만, 퇴근해서 꾸준히 글을 쓰며 카카오 브런치에 ‘호비와 호지의 아빠’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기상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사해 국제금융, 해외투자, 공적개발원조 분야에서 일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University of Illinois)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16년 한국수출입은행 파리 사무소에 근무하는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파리클럽(Club de Paris)에서 진행되는 다자협상의 무대에서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총성 없는 전쟁’을 경험했으며, 2017년 국내로 복귀해 한국수출입은행이 수탁관리중인 남북협력기금 기획팀장 업무를 맡았다. 2020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뉴델리 사무소에서 인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본업은 해외 주재원이지만, 퇴근해서 꾸준히 글을 쓰며 카카오 브런치에 ‘호비와 호지의 아빠’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