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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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6/05
Pages/Weight/Size 125*200*10mm
ISBN 979118912878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2006년 『문학수첩』 신인상으로 등단해 폭력과 광기로 점철된 세계에 길항하는 사유의 시편들을 써 온 이진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페이크』(걷는사람)가 출간되었다. ‘거짓, 속임수, 속됨’을 의미하는 ‘페이크(fake)’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진희는 여전히 이 거짓말 같은, 출구 없는 세계를 그리고 있으되 타인에 대한 애정과 연대의 호소는 더욱 강해졌다. 해설을 쓴 정기석 평론가의 말처럼 “세계는 여전히 엉망진창인데, 모두 아무렇지 않은 척 ‘페이크’를 쓰고 있”다는 인식에서 이진희의 시는 출발한다. 그렇다면 고통은 각자의 몫인가? 우리는 진실을 외면한 채 눈을 감아야 하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오랫동안 제기되어 진부해진 질문이라고 하더라도 원인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질문이 폐기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질문을 진부한 것으로 여기게끔 만들어 질문의 내적 의미를 가리는 또 다른 ‘페이크’가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각성에서 이진희의 시는 잉태되고 뻗어 간다.
Contents
1부 사랑은 있고 사랑은 없고 사람 같은 사람은 희박해지고 있다지만

생활
공기 속에서
철원
봄에서 여름-겨울방학 일기
삼거리 국밥집
사랑한다
벽장 속 까마귀
미파솔 라시도 시라솔파
그것이 되어가는 느낌
재의 맛
베를린
느린 슬픔
탐구생활
아주 이따금 쓰는 일기

2부 썩기 직전 가장 향기로웠던

그곳의 그것

옥미에게
저물녘의 빛
페이크
만우절
일곱 살
내 의자
이런 질문
정서건설이력철거전문
세 개
지난 애인들에게
사거리 빵가게
끝과 시작
지난여름

3부 이것만으로 충분한 기분

무쇠 발판 재봉틀
공놀이
사랑의 유령
싱크홀
배꼽
아주 조금의 설탕
그 개
먼 불빛
어떤 사소한 감정에 대하여
안개 군락지에서
아이스크림 일기
돌멩이
읍니다
믿음의 문제
다녀갑니다

4부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다

능에서의 한나절
붉은 방
둥, 둥둥
버티컬
햇빛에 대한 미사
벌레였던 저녁
직업학교 맞은편 사진관

봄날의 어두운 산책
아버지
도덕 선생님
탁자 아래
밤늦은 역사에서의 독서
강아지 울음소리 요리법
다시 한 번

해설
엉망이라는 비질서와 진창이라는 바닥에서 우리 함께
-정기석(시인·문학평론가)
Author
이진희
1972년 제주 중문에서 태어나 2006년 [문학수첩]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실비아 수수께끼』를 냈다.
1972년 제주 중문에서 태어나 2006년 [문학수첩]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실비아 수수께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