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남북한 사람들이 같이 만나서 생활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에’라는 이 가정이 가까운 시기에 도래한다면? 북한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김정은’, ‘핵개발’, ‘경제 제재’, ‘사회주의’ 등 대부분 정치적인 것들이다. 북한의 평범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나의 살던 북한은』은 이런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경화는 북한에서 30여 년, 남한에서 20년을 살았다. 북한에서는 학교 졸업 후 노동자로 줄곧 일했고, 한국에서도 계약직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그런 그녀의 위치가 여느 탈북자와 다른 독특한 시선과 어투를 형성하게 했을까? 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북한의 마을과 가정, 직장문화와 노동, 그리고 일상생활이 섬세하게 담겨있다. 또 한편으로 그녀가 남한사회에 들어와서 노동자로 일하며 직장문화와 일을 스스로 터득해나가는 과정을 얘기할 때는, 그녀의 눈을 통해 오히려 한국사회가 더 객관적이고 명징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Contents
추천의 글_ “평범한, 그렇지만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그녀의 이야기”
01. 북한의 영화와 연속극
영화 좋아하지 않는 북한사람이 있을까?
02. 북한과 남한의 대중음악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03. 북한의 술 문화
북에서 맛있기로 소문났던 밀주의 비결은
04. 지역 특산물과 요리
재료 고유의 담백한 맛이 일품인 북한음식
05. 독서 이야기
북한에서 ‘책 귀신’이라 불렸던 아이
06. 한국에서의 첫 은행 거래
북한사람들에겐 낯선 ‘돈의 의미’
07 북한의 보육 이야기
근무 중에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탁아소
08. 어린 시절의 꿈
“나는 나는 될 터이다 로동자가 될 터이다”
09. 북한의 학교 교육
‘하나는 전체를,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10. 남한과 북한의 의료
살찌려고 녹용주사 vs 살 빼려고 성형수술
11 인품에 대하여
북한에서 ‘좋은 사람’이란 누구일까
12. 새터민의 남한에서 직업 생활
전쟁터 같은 남한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에필로그_ “연변에서 왔냐? 북한에서 왔냐?”묻는 한국사람들에게
Author
경화
북한 개성에서 태어나 30여 년을 북한에서 살다가 식량난으로 1998년 한국에 들어왔다. 비교적 한국에 일찍 들어온 식량난민으로, 처음 북한 국경을 넘게 된 것은 중국에 가면 식량을 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단순하게 따라나섰던 것이 다시는 북한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가족들과 20년 동안 이별해 남한에 살게 됐다.
유치원 다니던 시절 동네 공연에서 “나는 나는 될 터이다, 로동자가 될 터이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재롱을 부렸는데, 북한에서도 학교 졸업 후 노동자로 줄곧 일했고, 한국에서도 계약직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북한 개성에서 태어나 30여 년을 북한에서 살다가 식량난으로 1998년 한국에 들어왔다. 비교적 한국에 일찍 들어온 식량난민으로, 처음 북한 국경을 넘게 된 것은 중국에 가면 식량을 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단순하게 따라나섰던 것이 다시는 북한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가족들과 20년 동안 이별해 남한에 살게 됐다.
유치원 다니던 시절 동네 공연에서 “나는 나는 될 터이다, 로동자가 될 터이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재롱을 부렸는데, 북한에서도 학교 졸업 후 노동자로 줄곧 일했고, 한국에서도 계약직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