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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 2020/06/10 |
Pages/Weight/Size | 152*210*20mm |
ISBN | 9791189010225 |
Categories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의 개정판, 『쉿 고요히』
유니스가 있다
고요히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 유니스
필리핀으로 유학 온 유니스는 엄마가 보내는 생활비가 끊기면서 학교, 가정교사, 간식, 생필품 등 모든 게 정지되었다. 엄마와의 연락 두절로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는 유니스는 모두가 학교에 가고 나면 홀로 하숙집에 남아, 생활비와 엄마 걱정을 하며 열세 살에 흔들리는 인생을 경험한다. 다행히 연약한 유니스의 인생은 동네 산책과 필리피나 아줌마, 한국인 데니슨 아줌마, 그리고 바람이 몰려 나가는 망고나무 숲이 있어 쓰러지지 않는다. 유니스를 보호하려는 룸메이트 사라인선 언니와 사모님이 있어 당장 거리에 나앉지 않는다.
외롭고 고독한 유니스는 하루하루를 견디기 위해 한낮의 동네를 살피고, 필리핀의 사회와 사람들을 보고, 동경하는 데니슨 아줌마, 언어 대신 마음으로 소통하는 필리피나 아줌마를 만나고, 무엇보다 두리안나무 숲과 망고나무 숲에서 제 마음을 쉬며 지독한 고독을 정직하게 마주한다. 그리고 그 고독을 마주하는 동안 끝날 것만 같은 삶에서도 희망을 발견한다. 고독의 시간을 견뎌 낸 유니스와 달리 어른들은 고독을 견디지 못하거나, 고단하고 피곤하게 삶을 이어가는데……. 연약한 유니스가 전하는 강한 희망은 읽는 이들 모두에게 큰 위로와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