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애도하다

유언도 임종도 조문이나 장례식도 사라진 팬데믹으로 ‘박탈당한 애도’에 관한 사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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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8947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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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0/31
Pages/Weight/Size 153*224*14mm
ISBN 9791188947096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당신은 떠났지만 나는 다 울지 못하였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팬데믹 창궐은 코로나19가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15세기 유럽 전역을 강타한 흑사병은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그 결과 ‘메멘토 모리’ 사상이 성행했다.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다. 죽음이라는 궁극적 한계에 놓이면 인간은 누구나 두렵고 무력해질 수밖에 없지만 삶에 의미가 있으려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에 대해서 유념하고 살아가야 한다. 죽음을 성찰하지 않던 현대인들에게 팬데믹으로 갑작스럽게 닥친 죽음은 비탄과 두려움과 고통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코로나19 시기에 사별을 경험한 유족들을 애도상담 전문가가 만나 인터뷰한 기록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유족, 코로나 검사 과정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한 유족, 방역에 밀려 중증질환 진단을 놓친 사람의 유족, 장례식장에서 코로나 감염이 생겨 자책하는 유족 등 사별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애도상담의 효과를 보였다.
Contents
프롤로그 _ 생사인문학 관점에서 코로나를 사유하다

1장 죽음의 현장에서 바라본 10가지 단상

1.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지니고 산다|2. 자살, 그 견딜 수 없는 마음의 고통|3. 무연고사, 애도되지 않는 죽음을 생각하며|4. 고독사, 소리 없는 외로운 죽음|5. 간병살인, 마지막 시간의 선택|6. 죽어가는 사람도 살아 있는 사람이다|7. ‘박탈된 비탄’, 빼앗긴 슬픔에 대한 애도|8. 애도문화로서 죽음의례에 대한 생각|9. 애도작업, 사별 후 애도적 개입에 대하여|10. 삶은 끝나도 관계는 지속된다

2장 존엄한 죽음이 사라지는 사회

1. 팬데믹이 끝나지 않는다|2. 코로나19 이후 죽음을 대하는 태도|3. 밀려난 죽음의 존엄성

3장 코로나 시대에 사별을 경험한 사람들

1. 사별 경험자 인터뷰 원칙|2. 팬데믹 속에서 경험한 11인의 사별

4장 코로나 시대 애도 이야기

1. ‘준비 없이 다가온 죽음’을 경험하다|2. 팬데믹 속 유가족들의 감정|3. 사별의 슬픔을 견뎌내는 과정|4. 사별 이후 변화와 성장|5. 코로나19로 달라진 애도문화|6. “애도상담이 효과 있다고 느꼈어요”|7. 애도문화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

5장 죽음의 역사를 통해서 보는 애도문화

1. 죽음의 역사|2. 문화는 개인을 넘어 의례를 만든다|3. 의례로 보는 애도문화|4. 사회가 변하면 애도문화도 변한다

6장 사회적 치유로서 애도 코뮤니타스를 지향하며

1. 코로나19가 불러온 문제들|2. 애도 공동체를 제안하며

에필로그 _ 죽음을 ‘당할’ 것인가, 죽음과 ‘함께할’ 것인가
감사의 글
참고문헌
Author
양준석
철학박사, 애도상담 전문가. 생사관 연구와 애도집단 프로그램 웰바이(Well-bye)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연구원이며, 생사학 실천마을과 마음애터 협동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 삶의 이야기 다시 쓰기』(2017·공역), 『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2018·공저), 『자살이론의 과거, 현재, 미래』(2019·공역), 『코로나 시대의 애도문화의 변화연구』(2021) 등의 출판물을 통해 사별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있다.
철학박사, 애도상담 전문가. 생사관 연구와 애도집단 프로그램 웰바이(Well-bye)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연구원이며, 생사학 실천마을과 마음애터 협동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 삶의 이야기 다시 쓰기』(2017·공역), 『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2018·공저), 『자살이론의 과거, 현재, 미래』(2019·공역), 『코로나 시대의 애도문화의 변화연구』(2021) 등의 출판물을 통해 사별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