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실은 언어들이다. 산도 하나의 말이고, 강도 하나의 말이며, 풍경도 하나의 문장이다. 그리고 이 문장들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옥타비오 파스의 이런 발언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쓴 세 분은 글쓰기를 통해 이미 그 깊은 뜻을 실감으로 얻은 사람들이다. 더 중요한 핵심을 덧붙이자면 그들은 작품 속에서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거대한 영혼도 하나의 ‘로고스’로 읽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각기 다른 호흡의 산문적 전개임에도 聖心의 에피파니가 드러나는 곳에서는 한결같이 시적 절정의 느낌이 반짝이고 있다. 나날살이의 힘겨운 세상을 투명하게 빛나는 영적 생활로 바꿔내는 세 분의 믿음이 아름답게 비춰지는 작품집이다.
Contents
조정자 이사벨라 편
배내기 10
잃어버린 소 14
이상한 결혼 17
사랑이 이런 건가요! 21
지붕 이는 날 25
술 따르는 소녀 30
아버지의 희망 33
오빠의 그림책 36
엄마의 기도 40
운 좋은 여자 44
통지표 받는 날 49
하늘이 준 친구 52
유희선 가타리나 편
물고기와 춤을 58
물, 그리고 유혹 61
새로운 눈물 64
‘나일론 신자’라고요? 67
소리들 70
바늘구멍 74
종소리 울려 퍼지고 79
영화 볼래? 82
‘탈’바꿈 85
가위와 풀 88
가위와 풀 2 91
생각을 생각하다 96
지붕에서의 한때 99
황광지 가타리나 편
손골성지와 엄마마음 104
다산 선생과 하노이 107
소녀들 110
뱃놀이에 대한 사유 113
온다는 것 116
참사순시기 119
하바쿡서에서 오늘을 발견하다 122
상현달로 떠서 125
파란만장한 다산 128
눈도 입술도 133
와드에게 136
작은 것들에게 139
명례언덕에 올라 142
Author
조정자,유희선,황광지
2015년 한국수필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마산문인협회 회원이다.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마산지방법원에서 가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산티아고순례길 800km를 걸어서 여섯 번 다녀왔다. 월영성당 소속이며 3인신앙수필집 『한 번만 멈추면 아름다워진다』가 있고, 다수의 글을 잡지에 기고하고 있다.
2015년 한국수필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마산문인협회 회원이다.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마산지방법원에서 가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산티아고순례길 800km를 걸어서 여섯 번 다녀왔다. 월영성당 소속이며 3인신앙수필집 『한 번만 멈추면 아름다워진다』가 있고, 다수의 글을 잡지에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