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

젠더로 읽는 기독교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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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1/31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91188887057
Categories 종교 > 종교 일반
Description
기독교 여성사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흔히 ‘역사는 강자의 편’이라고도 하고, ‘역사의 주인공은 민중’이라고도 한다. 역사를 누가, 어떤 눈으로, 어느 자리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소환되는 얼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의 이야기, 강자와 약자의 이야기,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모두를 아울러 들어봐야 역사적 사건의 실체에 가까워질 수 있다. 종교개혁 이후의 신학을 개혁신학이라 부르고 이를 정통신학, 즉 ‘바른 계통’의 신학이라 칭해왔으나 이것이 곧 완전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정통신학으로부터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잔치에 청하는’ 혁명적이고 급진적인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볼 수 있는 안경을 획득했다. 이 안경을 쓰고, 문화적 차이와 시대적 한계를 넘어 기독교 역사를 재조명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당면한 시대적 이슈와 갈등을 해석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정통의 언저리로 가는 것, 소수라고 불리고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정통신학의 정통성, 기독교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인 여성 신학자가 쓴 최초의 기독교 여성사로,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기독교 역사를 여성주의 관점으로 읽어낸다. ‘기록에서 배제되거나 기억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되살려’ 그들의 지위와 역할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는 남성과 여성을 가해자와 피해자, 강자와 약자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으로 편 가르는 것이 아니라, 여성은 ‘배제된 자의 대명사’이기 때문임을 강조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이렇게 여성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잃어버린 역사의 조각들, 주목받지 못하거나 외면당했던 신학과 이름이 특정되지 않은 시대의 군상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듯, 기독교 여성사 연구는 체제 전복적이고 권력 저항적이었던 예수의 설교를 복기하여 진정한 의미의 하나님 나라를 들여다보도록 안내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향하던 예수의 시선과 섬김을 기억하게 함으로 인간의 존엄과 만인의 평등한 가치를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다.
Contents
여는 말 | 반드시 길은 있다

PART 1 고대 편: 역사로 귀환하다
잃어버린 성서 & 사라진 그녀
마리아 복음서가 돌아오다
‘신의 어머니’가 된 동정녀 마리아
남겨진 시간, 여성 순교자들의 마지막 증언

PART 2 중세 편: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하나님의 딸들, 광야에 서다
황제를 움직인 여성들
탐욕의 시대, ‘비움의 영성’으로 생명을 노래하다
성녀와 마녀의 경계를 품은 민중 여성들

PART 3 근대 편: 시대에 저항하다
종교 개혁의 바람 앞에 선 여성들의 선택
이브의 귀환, 여성혐오에 반격을 가하다
시민사회를 향한 여성들의 인간 선언
복음주의 여성 운동, 그 빛과 그림자

PART 4 동아시아 편: 모순의 시대를 넘다
20세기 문턱에서 아시아를 찾아온 여성들
반식민지 중국, 전족 풀고 혁명에 나서다
‘양처현모’, 메이드 인 메이지 일본
식민지 조선, 구국의 어머니를 고대하다

닫는 말 | ‘나 홀로’ 역사는 없다

참고문헌
Author
하희정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미국 Graduate Theological Union(버클리 연합 신학전문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및 철학 박사학위(Ph. D.)를 취득했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 외래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21세기 세계 여성신학의 동향』(공저, 2014), 『한국선교의 개척자: 가우처, 매클레이, 아펜젤러』(공저, 2015), 『그들은 휴머니스트였다: 조선의 역사가 된 이방인, 시민사회를 열다』(2017), 『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 젠더로 읽는 기독교 2000년』(2019) 등이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미국 Graduate Theological Union(버클리 연합 신학전문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및 철학 박사학위(Ph. D.)를 취득했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 외래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21세기 세계 여성신학의 동향』(공저, 2014), 『한국선교의 개척자: 가우처, 매클레이, 아펜젤러』(공저, 2015), 『그들은 휴머니스트였다: 조선의 역사가 된 이방인, 시민사회를 열다』(2017), 『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 젠더로 읽는 기독교 2000년』(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