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한 식탁

내일은 더 맛있게 차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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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23
Pages/Weight/Size 130*205*16mm
ISBN 9791188700868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뒤늦게 깨달았다.
내가 보살펴야 하는 건 아이만이 아니라는 걸.”
출산한 아내를 위해 밥을 차리며 생각한 ‘남편 됨’에 관하여


국제구호개발NGO에서 아동권리활동가로 일하던 저자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며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출산과 동시에 육아휴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어쩌면 ‘밥’ 때문이었다. 임신으로 10개월 동안 고생하고 어렵게 아이를 출산했는데, 육아마저 아내에게만 맡길 수 없었던 까닭이다. 부부는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닌 육아 성평등을 선택했고, 아내가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남편은 아내를 위한 식탁을 차렸다. 산후조리 음식의 정석인 소고기미역국부터 버섯들깨순두부, 대파육개장, 고등어구이, 시금치토마토프리타타, 맷돌호박수프, 양배추스테이크까지 산모를 위한 건강식으로 100일의 산욕기를 채웠다. 그 과정에서 여성의 독박육아와 가부장제, 우리 사회가 산모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 고민하게 되었다. ‘기혼 남성이 요리와 육아를 하며 생각한 것들’을 담아낸 『아내를 위한 식탁』은 그렇게 탄생했다.
Contents
1장. 미처 아내를 생각하지 못했다 :: 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과 가족이 된다는 것
[소고기미역국] 얼떨결에 부엌에 들어갔다
[연근들깨샐러드] 포카와 마꼬의 첫 만남
[우렁이버섯된장찌개] 미처 아내를 생각하지 못했다
[건새우시금치된장국] 아내는 돌을 씹어 삼키고 나는 소화제를 씹어 삼켰던
[달걀국] 아이는 예쁜데 육아는 지옥이네
[북엇국] 육아에 지친 건 우리만이 아니었다
[버섯들깨순두부] 비난도 칭찬도 받고 싶지 않아요
[해신탕과 닭죽] 엄마, 제발 집에 오지 마세요
[딸기주물럭] 만우절과 산후우울증 그리고 첫 가족사진
[치킨과 맥주] 우리는 우리가 기특했다
[도다리쑥국] 알맞은 시절

2장. 산후조리를 둘러싼 거짓과 오해 :: 아내의 식탁을 차리며 생각한 것들
[시금치페스토파스타] 미역국, 네가 아니어도 우린 잘 살 거야
[맷돌호박수프] 400여 년 전 한 사내의 실수 때문에
[즉석떡볶이] 모유수유는 하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고
[전복죽] 두 유 노우 Sanhujori?
[양배추스테이크] 모유 사관학교 열등생은 졸업 후
[상추샐러드와 최유제 채소] 젖이 없어서 원통한 그대에게
[아욱표고버섯조림과 칼슘이 많은 식재료] 칼슘이 부족한 그대에게
[연어장과 비타민D가 많은 식재료] 비타민D는 핑계고, 아무튼 연어장
[비트파스타와 철분이 많은 식재료] 철들었네, 파스타
[우엉잡채] 산욕기를 마치는 우리의 자세

3장. 아이는 저절로 크지 않는다 :: 살림과 육아를 하며 생각한 것들
[콩국수] 나는 개를 키워서도 아이를 길러서도 안 되었다
[스위스식 감자전 뢰스티] 엄마는 이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중국식 오이무침 파이황과] 그렇게 부모가 그렇게 할머니가 되고 있다
[홍어무침과 콩나물국] 나를 낳고 그대들은 어땠나요?
[강된장과 호박잎쌈] 그날의 풍경을 너의 이름으로 지었다
[고등어구이] 가난한 그대, 나를 골라줘서 고마워요
[토로로소바] 우리는 게을러지기로 결심했다
[시금치토마토프리타타] 육아휴직과 경력단절
[오리가슴살스테이크] 다시 출근하는 그대에게
[대파육개장] 세종대왕이 바랐던 육아휴직
[소갈비찜] 아이는 저절로 크지 않는다
[버섯전골] 해피엔딩인 줄 알았는데
[이유식] 아이를 위한 식탁
[파프리카달걀찜] 미래의 마꼬가 현재의 포카에게
[들깨미역국] 마꼬의 생일

에필로그. 육아휴직이 어땠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미주
Author
토토
국제구호개발NGO에서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아동권리활동가로 일하다가 내 아이가 태어나며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산후조리 식단을 만들며 우연히 요리에 눈을 뜬 이후로 마트에서 냄비와 프라이팬만 보면 발걸음을 멈춘다. 토마토로 만든 음식은 뭐든지 사랑하고, 세상 모든 아이들의 오늘 저녁 접시가 따뜻하길 종종 기원한다.
국제구호개발NGO에서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아동권리활동가로 일하다가 내 아이가 태어나며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산후조리 식단을 만들며 우연히 요리에 눈을 뜬 이후로 마트에서 냄비와 프라이팬만 보면 발걸음을 멈춘다. 토마토로 만든 음식은 뭐든지 사랑하고, 세상 모든 아이들의 오늘 저녁 접시가 따뜻하길 종종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