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로 독립출판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김봉철. 저자는 다소 거칠게 삶에 접근한다. 주인공 김봉철은 방구석에 박혀 하루종일 피시 게임을 하고, 엄마한테 받은 용돈으로 산 군것질거리를 책상에 숨겨놓고, 헬스클럽에서 포니테일을 한 여성을 남몰래 좋아한다. 볼품없는 30대 백수의 리얼한 에피소드들에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흘리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어쩌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족, 사랑, 일 우리의 삶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이면의 이면은 1부 엄마, 2부 아버지, 3부 잡문, 4부 엄마로 구성되어 있다.
Contents
1부 엄마
엄마 어렸을 적엔 구충제 먹으면 똥에 벌레 보였다는데요
엄마 나 그냥 죽을래
서른여섯 평생에 여자친구 생길 뻔한 추억
나이 서른여섯에 엄마 울리면 쓰레기인가요?
살 빼구 싶은데 엄마가 자꾸 밥 먹으라고 함
내가 설거지하면 엄마가 꼭 다시 하심
육아 프로그램 보다가 엄마 또 울려버림
샴푸의 비밀
새로 이사 갈 집 구경하고 옴
3월 말에 이사갑니다
명절이라고 또 엄마가 2만원 주심
엄마가 설날이라구 이마트 가서 노브랜드 만두 사 오라고 하심
13년 쓴 냉장고 수리하는데 엄마 삐지심
돌아본 그녀의 입가가 무슨 결심이나 각오라도 한 것처럼 굳게 닫혀있었던 것을
도마 소리
엄마가 제발 밥먹으라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음
우리 엄마도 성격 나랑 똑같이 소심한 거 같음
2부 아버지
아빠 춤추는 거 본 적 있나여?
저는 밖에서 화를 내지 않기로 다짐한 사람인데요
요새는 아버지와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빠
3부 잡문
해녀 정말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한국인들이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이유
저는 사실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옛날에 좋아하던 여자애한테 큰맘 먹고 영양제 하나를 사서 선물한 적이 있었는데
내 친구는 MBC [아빠 어디가] 절대 안 봄
헬스장 그녀, 미싱링크
[다이어트] 헬스장은 예쁜 여자들 많은 곳으로 다녀야 되는 거 같음
생동성 알바라도 해볼까
오늘의 커피 1000원
노숙의 역사
동네 오락실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데 주인 아저씨가 쫓아냄
몸이 망가진다
[다이어트] 요새 살 빼려구 중랑천을 조깅하고는 하는데여
무서운 여고생
손톱 물어뜯는 습관 있는 사람 치매(알츠하이머) 위험성 높아진다고 함
욜로 욜로 하는데 YOLO 뜻이 대체 뭔가요?
MBN 대작 [나는 자연인이다]의 슬픔
미움받지 않을 용기
[본격 실화 극장] 군대에서 죽을 뻔한 이야기
자존감을 높이는 법, 나 자신을 사랑하라
우리 집은 집 없음
옛날에 우리 집은 라면 하나 사서 소면 말아 먹었음
저 먹고 토하는 버릇 있는데 이거 나쁜 건가요?
나이 먹고 돈 없고 맥도날드 알바하니깐 인터넷에서 애들도 다 무시하더라구요
[재테크] 어버이날 용돈 버는 초특급 비법 알려드림
초등학교 때 친구네 엄마가 탕수육 시켜줬는데 깜짝 놀랐던 점
고등학교 때 나도 친구 같은 거 생길 뻔한 일 있었음
어제 노가다 하는데 아저씨가 노래 틀음
여자랑 대화 잘하는 법
나는 돈이 없다
나는 외로워할 자격도 없다
새벽에 볼 수 있는 것들
4부 엄마
엄마는 왜 나를 문밖에 내비뒀을까
죽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
어젯밤에는 천둥이 쳤다
어제 길 가는데 여고생 두 명이
Author
김봉철
저는 작가가 아닙니다.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일도 없습니다. 단지 밤하늘의 어둠이 가시고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기 전, 어제의 어둠이 아직 내 마음속에 남아 있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일 뿐입니다. 달은 사람들의 어제의 어둠을 가리기에 매일 저렇게 차고 또 가라앉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작가가 아닙니다.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일도 없습니다. 단지 밤하늘의 어둠이 가시고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기 전, 어제의 어둠이 아직 내 마음속에 남아 있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일 뿐입니다. 달은 사람들의 어제의 어둠을 가리기에 매일 저렇게 차고 또 가라앉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