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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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4/25
Pages/Weight/Size 113*188*20mm
ISBN 979118867212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여성이라는 존재 조건을 은밀하거나 선정적이지 않게, 그러므로 보다 본격적이고 근본적으로 꿰뚫어보고자 했던 시인 김정란의 시들은, ‘삶’이라는 예외상태를, 안락하고 통속적으로만 대면하고자 했던 자들에게, 깊은 일격이 될 수 있다. 여성 시인으로서 한국 시단이라는 남성중심적이고 폐쇄적인 공동체에 하나의 당대적이고 지속적일 도발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이 시집을 통한 김정란 시인의 등장은 하나의 파문과 다르지 않았다. 감성의 안락한 발설과 감정의 낯익은 배설이라는 시적 기대 -당대 여성 시인들에게 공공연하게 강요되었던 바로 그 기대-를 배반하고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그의 첫 번째 시집은 단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불문학자, 번역가, 비평가로서도 의미 있는 행보를 걸어온 저자지만, 그녀가 당위적/필연적으로 끊임없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오독하고 재구성하려는 의지의 중심에는 ‘시인’으로서의 그것이 있었음을, 이 시집은 다시 한번, 그러나 처음과 같이 새롭게 증거한다.
Contents
자서 7

당신의 어깨 ―시의 장소 13
쓸쓸한 몇 편의 사랑 노래 15
죽은 엄마에 의한 엄마의 교정 25
나비의 꿈 29
매복 32
밧줄 끊기 34
파비안 35
장미 화환을 쓴 암흑 37
타인들과의 관계 39
4월 41
나의 시 ―그대에게 가기 위하여 43
이 시대에 살기 45
우리의 패배주의 47
시와 힘 50
미망(迷妄)의 아이들 52
폼페이 54
눈 56
TV의 말놀이를 주제로 한 몇 개의 성찰 58
지옥에서 ―감기 기운 68
나의 병 1 ―자가 진단, 반성을 위하여 70
나의 병 2 72
나의 병 3 74
나의 병 4 76
어느 밤의 울기 78
나의 (시) -삶은 각질이다. 따라서 언어도 각질이다. 80
불면 -추함에 길들기 1 83
화장 -추함에 길들기 2 85
지하철에서 -추함에 길들기 3 87
또 가을 88
나의 시 -약한 너에게 기대어 91
나의 시 -죽음과 더불어 살기 93
나의 시 -무한의 받아쓰기 95
절망적인 시법(詩法) 98
봄 99
L씨의 주검에게 101
다시 오월 103
나의 시 -여기에서, 언제나 여기에서 105
소설을 읽지 않는 이유, 또는 막가는 나의 시법(詩法) 108
엄마 버리기, 또는 뒤집기 109
강시 131
햇살, 세시의 짐승 132
결핍으로서의 존재 -어두움의 기록 1 133
결핍으로서의 존재 -어두움의 기록 2: 뜨개질의 성찰 135
결핍으로서의 존재 -어두움의 기록 3 139
Author
김정란
1976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혹, 혹은 겹침』,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스·타·카·토 내 영혼』, 『용연향』, 『꽃의 신비』가 있다.
1976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혹, 혹은 겹침』,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스·타·카·토 내 영혼』, 『용연향』, 『꽃의 신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