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달콤한 냄새가 폴폴 풍기는 사랑스러운 책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출간됐다.
“눈물 많은 사람에게, 첫 시작과 끝을 잘 견뎌 온 사람에게 카스텔라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먹는 단팥빵부터 크림 브륄레와 같은 조금은 낯선 27개 디저트 이야기가 꽤 세밀한 단어와 문장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창밖엔 만연한 가을이 서성였고 습도 하나 없이 차갑기만 한 그날, 티라미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와 같은 문장들을 자주 만날 수 있으며, 이런 글을 읽으면 디저트 가게 앞을 서성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만든 편집자와 디자이너는 이런 문장 덕분에 작업 도중 디저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종종 디저트 가게를 드나들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문학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매일 빵과 디저트를 먹는다는 정채영 작가는 “어찌어찌 《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에 관해 썼지만 이는 결국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모두와 함께 겪은 디저트로 더 달콤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책 부록으로 스콘, 블루베리 치즈타르트, 버터쿠키, 체리 컵케이크, 초콜릿 수플레케이크, 바나나 크림파이, 피넛버터 갸또, 후르츠 산도, 버터 토스트, 망고 타르트, 롤케이크, 피스타치오살구 타르트에 관한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디저트에 관한 메모와 일기도 만날 수 있다. 한편, 《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 출간 기념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를 들고 만나는 이색적인 북토크를 계획하고 있다.
Contents
단팥적인 하루
단팥빵 20
월동 준비
붕어빵 26
오묘한 코코아 지붕
티라미수 32
주름의 맛
초콜릿 바움쿠헨 38
생각이 나서
마카롱 44
공항으로
시나몬 번 50
너머의 안부
시폰케이크 56
눈으로 먹는 기쁨
파르페 62
딸기의 함몰
딸기 타르트 68
맘모스에 흐드러지게 누워
맘모스빵 74
설탕 만남
추로스 80
무해와 이해
크림 브륄레 86
지울 만큼의 일
버터바 92
사요나라 디저트
장어 파이 98
수많은 창문
애플파이 104
시간의 겹
크루아상 110
처음의 마음
바스크 치즈케이크 118
최애의 부스러기
퀸아망 124
추상의 수식
빅토리아케이크 130
눈물 많은 사람에게
카스텔라 136
초보적 스케치
생크림케이크 142
여름화 되어가기
휘낭시에 148
갈레트브르통적 사랑
갈레트브르통 154
사야겠다는 결심
르뱅쿠키 160
은밀한 성
쿠키슈 166
휴지와 예열
마들렌 172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
바닐라 아이스크림 178
에필로그
오븐을 잘 예열하기 184
부록
디저트에 관한 메모와 일기들 188
Author
정채영
매일 빵과 디저트를 먹는다.
현재 문학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빵과 책을 사랑하는
비정기적 독서모임 ‘빵무리’를 운영 중이다.
@chezc0
매일 빵과 디저트를 먹는다.
현재 문학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빵과 책을 사랑하는
비정기적 독서모임 ‘빵무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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