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씨앗은 우리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
사랑과 민주 시민의 필요조건은 하나이며 동일하다
가부장제의 구속복을 벗고 진짜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미국 최고의 심리학자이자 오늘날 한국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캐럴 길리건의 신간이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담대한 목소리』에서 길리건은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근본부터 바꿔버린 혁명적인 저서 『다른 목소리로』 이후,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를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한다.
『10대들의 심리세계: 평범한 남자 청소년에 대한 연구』와 같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간 심리학은 남성만을 인간으로 가정해왔다고 길리건은 지적한다. 이 책에는 기존의 주류 심리학이 놓쳤던 여성의 심리, 여아의 발달을 연구하면서 그가 발견한 통찰이 담겨 있다.
가부장제는 여성과 남성 모두의 고유한 목소리를 막는다. 감정과 이성, 몸과 정신, 관계와 자아를 분리하여 각각의 성별에 맞는 것을 지향하도록 인류를 억압한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 역시 가부장제하에서 관계를 부정하고 독립을 강요당하면서 상처를 입는다.
길리건은 20년 이상 여아들의 발달을 연구하며 그들이 가부장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소녀들의 목소리에는 저항과 연대의 가능성이 담겨 있었다. 그 목소리는 우리 안에 묻혀 있던 다른 목소리를 일깨우고 공명하여 가부장제를 비롯한 모든 잘못된 권위에 저항하고 성별을 넘어 연대할 힘을 발휘한다. 『담대한 목소리』는 젠더 전쟁이라 할 만큼 분열된 한국 사회에 인류애를 회복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해 갈 대안을 제시한다.
Contents
추천의 말 진실은 아직 다문 입 속에 있다 - 이민경
들어가며
1장. 변화를 가져오는 목소리의 힘
『다른 목소리로』를 다시 생각하다
· 가부장제와 젠더라는 통과의례
사고 치는 수전을 이야기꾼으로 바꾼 ‘다른 목소리’│보살핌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좋은 질문이에요”│인간의 목소리, ‘보살핌 윤리’│트라우마를 남기는 가부장적 통과의례│“활력을 잃었죠”│패러다임의 전환
· 가부장제와 젠더라는 통과의례
사고 치는 수전을 이야기꾼으로 바꾼 ‘다른 목소리’│보살핌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좋은 질문이에요”│인간의 목소리, ‘보살핌 윤리’│트라우마를 남기는 가부장적 통과의례│“활력을 잃었죠”│패러다임의 전환
· 왜 여성의 목소리인가?
남성 편향적인 심리학│침묵을 강요당하는 소녀들│저항의 가능성│가부장제의 끈질긴 거짓말│권력에 도전하는 여성의 목소리│여성의 윤리에서 인간의 윤리로
2장. 페미니즘은 어디로 가는가?
지나온 길과 가야 할 길
· 이름조차 잊힌, 걷잡을 수 없이 슬픈 과거
어떤 동화│누가 페미니즘을 분열시키는가
· 가부장제라는 신화
공감하는 아기│가부장제는 전통적인 가족 모델이 아니다│사냥꾼 아버지의 붕괴
·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여성의 현실
· 모두의 자유를 위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질문│솔직함 회복하기│감정을 드러내기│진짜 질문을 주고받기│타인과 공명하기
· 우리는 아직 젠더를 더 연구해야 한다
소녀와 소년의 다른 발달│‘우리’가 되기 위하여
3장. 가부장제를 넘어 새로운 세계가 필요한 이유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작
· 정신분석학의 가능성
정신분석학에서 발견한 저항│소녀들의 심리학
· 1막│프로이트 다시 읽기
희생자이자 저항자│해리의 발견│동일시, 순응, 침묵
· 2막│오이디푸스 대 에로스와 프시케
오이디푸스 신화의 비밀│히스테리와 침묵│균열된 수정│누락된 여성의 트라우마│무의식의 사제
· 3막│소녀들의 보여준 가부장제의 모순
저항의 신호│가짜 이야기│금기를 깨는 여성들
· 4막│저항의 길, 기쁨의 탄생
그리스도와 대심문관│자유연상의 힘
4장. 저항에 동참한다는 것
갈등에서 연대로, 침묵에서 발화로
· 불손한 소녀들
미술관에서│두 가지 대화│안네의 일기
· 갈등하는 여성들
폭력을 멈추려는 리시스트라테│행동하는 여자, 헤스터 프린│조국의 어머니들│엄마와 딸
· 저항
“네가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해봐”│두 편의 영웅담│침묵을 깨뜨리다
· 완벽한 소녀, 불경한 소녀
경고│완벽한 소녀라는 위협│심리적 단절의 강요│침묵과 유대 사이의 혼란
· 우리끼리 틀어지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
명예규율과 지하사회│소녀와 여성, 서로에게 배우기│심리적 저항에서 정치적 저항으로│청소년기 소녀들에게 일어나는 일│서로의 목소리를 깨우며
·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혼란에서 질서로│연대와 저항으로
5장. 여성해방을 넘어 모두의 자유를 위해
‘보살핌의 윤리’란 무엇인가
· 젠더 구속복에 가려졌던 진짜 목소리
“그게 인간의 본성이죠”│소년들의 우정│남성성의 가면을 벗다
· 보살핌의 윤리가 만든 해방
저항의 원천│모두의 페미니즘│투쟁, 사랑과 자유를 향한 갈망│내면에 귀 기울이며
나오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Author
캐럴 길리건,김문주
미국 심리학계의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윤리학자이며 페미니스트다.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67년부터 34년간 하버드대학교에 재직했다. 1997년 하버드대학교 최초로 여성학 교수직을 맡았고, 2001년 학내 여성학 센터를 설립하는 데 공헌했다. 2002년부터 뉴욕대학교에서 인문학 및 응용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젠더 연구 센터 객원교수였다. 그의 첫 책인 《침묵에서 말하기로》는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돌봄의 윤리’를 제시하며 인간 발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길리건이 일으킨 작은 혁명은 수많은 연구와 교육, 정치적 논쟁에 영감을 주었으며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근본부터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기쁨의 탄생》, 《담대한 목소리》를 출간했으며, 공저로 《가부장 무너뜨리기》가 있다.
미국 심리학계의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윤리학자이며 페미니스트다.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67년부터 34년간 하버드대학교에 재직했다. 1997년 하버드대학교 최초로 여성학 교수직을 맡았고, 2001년 학내 여성학 센터를 설립하는 데 공헌했다. 2002년부터 뉴욕대학교에서 인문학 및 응용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젠더 연구 센터 객원교수였다. 그의 첫 책인 《침묵에서 말하기로》는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돌봄의 윤리’를 제시하며 인간 발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길리건이 일으킨 작은 혁명은 수많은 연구와 교육, 정치적 논쟁에 영감을 주었으며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근본부터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기쁨의 탄생》, 《담대한 목소리》를 출간했으며, 공저로 《가부장 무너뜨리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