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넘어지는 연습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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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8388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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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1/13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8838813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동메달리스트 조준호 선수의 첫 번째 에세이. 『잘 넘어지는 연습』은 우리 삶에도 유도의 기본 기술인 낙법과 같이 ‘인생낙법’이 필요하다고 전하는 책이다. 살면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준호 선수는 넘어지고 다칠 수밖에 없는 삶이라면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기보다 잘 넘어지는 연습을 통해 여유를 갖고 서서히 일어나기를 권한다.



유도선수 시절 천재들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본기를 다졌던 사건으로 시작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런던올림픽 이야기는 치열하면서도 그만의 재치 있는 시선들이 살아 있어 읽는 즐거움을 전한다. 또한 스포츠는 자신과 싸우는 것이라고 배웠던 그가 경쟁에 지쳐 언제까지 나 자신과 싸워야 하는지 반문하는 에피소드는 지친 우리의 일상을 뒤돌아보게 한다. 국가대표 은퇴 이후 불안한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세상의 수많은 잣대들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인생낙법의 좋은 활용을 보여준다.



그의 말처럼 열정이라는 말은 뜨겁고 활기차지만, 자신을 어디까지 태워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오늘을 소진시킨 후에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지시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듣기만 해도 피곤한 열정적 삶 대신, 세상이 원하는 대로 걷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걷겠다고 결정한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열정의 열기에 지쳐 차분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기 시작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Contents
Prologue
어차피 넘어질 수밖에 없다면

Part 1 잘 넘어지기
3등인데 아쉽지 않아요?
쉼표와 마침표
묵묵한 응원
‘왜 하필 나에게만……’
버리는 카드
필살기가 없는 게 필살기
스물여섯의 명예퇴직
아싸, 드디어 한계에 부딪혔다!

Part 2 그리고
파리도 찾지 않는 유도장
2평짜리 집
행복의 조건
위대한 유산
아니, 왜 굳이 나랑 싸우래?
먹고사니즘
짐볼 위에서 균형 잡기
딱 하루치의 삶
그냥, 생긴 대로 살겠습니다

Part 3 잘 일어서기
달리기를 잘하는 유도선수
찝찝한 승리와 후련한 패배
의심과 불평의 활용법
노력의 순도
꼰대학 개론
암흑기와 전성기
열정적 잉여인간

Epilogue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툭툭
Author
조준호
유도인으로 20년을 살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가 인생의 정점이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언제나 나를 이겨야 하는 무거움이 유도의 즐거움을 짓누르기 시작하자 과감히 스물여섯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모두가 세상이 끝날 거라 말했지만, 내가 선 곳은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선이었다. 세 평 남짓한 유도장이 내 인생을 펼칠 유일한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세상은 훨씬 넓고 더 깊었다.
이제는 유도 빼고 다 재밌는 이단아, 남들이 하라는 것만 빼고 다 해보는 청개구리, 인생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보는 좋게 말해 ‘프리랜서’ 포장 없이 표현하면 ‘백수’다.
그래도 제 밥벌이는 하라고 배워서 지하 유도장에서 유도를 가르치며 가끔 텔레비전에 얼굴을 비추곤 한다. 어디서든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해주시길. 아는 척해주면 좋아한다.
유도인으로 20년을 살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가 인생의 정점이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언제나 나를 이겨야 하는 무거움이 유도의 즐거움을 짓누르기 시작하자 과감히 스물여섯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모두가 세상이 끝날 거라 말했지만, 내가 선 곳은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선이었다. 세 평 남짓한 유도장이 내 인생을 펼칠 유일한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세상은 훨씬 넓고 더 깊었다.
이제는 유도 빼고 다 재밌는 이단아, 남들이 하라는 것만 빼고 다 해보는 청개구리, 인생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보는 좋게 말해 ‘프리랜서’ 포장 없이 표현하면 ‘백수’다.
그래도 제 밥벌이는 하라고 배워서 지하 유도장에서 유도를 가르치며 가끔 텔레비전에 얼굴을 비추곤 한다. 어디서든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해주시길. 아는 척해주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