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너머에 깃든 마음을 옮기는 통번역사 10인이
말로, 글로, 손짓과 표정으로 전하는 소통의 순간들
제철소 인터뷰집 시리즈 ‘일하는 마음’의 여섯 번째 책. 『일상의 악센트』 『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등의 번역자이자 『아무튼, 뜨개』를 쓴 작가 서라미가 언어 너머에 깃든 마음을 옮기는 통번역사 열 명을 직접 만나 묻고 듣고 기록했다. 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입지를 다지고 커리어를 유지해온 방식을 살펴보는 일은 통번역이라는 노동의 조건에 씌워진, ‘먹고살기 힘들다’라는 단순한 프레임에 다채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번역하는 마음』은 출판과 영화 번역을 비롯해 영화와 스포츠 통역, 법률과 군사 통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열 가지 마음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수어 통역사 윤남과의 만남으로 시작해 음악 점역사 양민정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긴 여정에서 저자가 결코 놓치지 않는 질문은 단 하나다. 번역하는 마음이란 무엇일까. 이 새로운 질문은 “번역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잠시 옆으로 밀어둘 만큼 우리에게 낯설고 흥미로운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번역과 통역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일종의 공헌이라면, 그 공헌에 공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테니까.
Contents
서문
윤남, 수어 통역사의 마음
강선우, 미얀마어 통번역사의 마음
이지언, 여자 배구 통번역사의 마음
샤론 최, 영화 통역사의 마음
김효근, 출판 번역가의 마음
최하영, 만화 그리는 통번역사의 마음
정다혜, 법률 통번역사의 마음
달시 파켓, 영화 번역가의 마음
김유진, 군사 통번역사의 마음
양민정, 음악 점역사의 마음
Author
서라미,정재혁
번역의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떠다니다 우연히 뜨개의 세계로 흘러들어왔다. 내가 뜬 코를 정확히 알아보는 ‘명료한 뜨개인’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일단은 되는 만큼만 뜬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실과 바늘을 잡는다. <아무튼, 뜨개>, <번역하는 마음>을 썼고,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의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떠다니다 우연히 뜨개의 세계로 흘러들어왔다. 내가 뜬 코를 정확히 알아보는 ‘명료한 뜨개인’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일단은 되는 만큼만 뜬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실과 바늘을 잡는다. <아무튼, 뜨개>, <번역하는 마음>을 썼고,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