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ADHD 진단을 받은 한 성인의 일상을 담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일터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는 모습들…. 작가의 일상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ADHD 증상들과 씨름하며 ‘보통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애쓰는 ‘고통’이 숨어 있다. 작가는 내면의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며 그 실체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세상과 사람을 섬세하게 관찰하면서, 자신의 고통 안에 갇히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우아함’을 꿈꾼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에는 그동안 성인 ADHD에 대해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어 ADHD를 여러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읽는 이에게 잔잔한 위로를 준다.
Contents
추천의 글 · 들어가는 말
1장 알고 있었는데, 몰랐다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안도감: 이름을 안다는 것의 의미
-ADHD를 ADHD라 부르지 못하고: 공존질환, 닭과 달걀
-멀쩡해 보여서 잔인한 병: 성인 ADHD에 얽힌 오해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라서: 성 역할이 진단에 미치는 영향
-태어나 처음 정신과 문턱 넘기: 내 발목을 잡은 생각들
2장 열혈 노동자부터 만렙 백수까지
-경험욕과 번아웃의 대환장 파티: 하고 싶음과 할 수 있음의 간극
-채웠다, 10년! 근데 왜 똑같지?: 복합형 ADHD 성인이 강사로 일할 때
-직장생활 허세로 망하기: 나를 조종하는 인지 왜곡 혼내주기
-얻어 걸린 ‘궁극의 일자리’: 의지와 가능성을 인정받는 환경
-성공은 양보할게: 프리랜서와 백수, 그 사이의 안빈낙도
-열 우물 파기의 즐거움: 신명이 이끄는 길
3장 힘든 건 힘든 거다
-제가 좀 가지가지 합니다: 엄살 같은 공존질환
-끊어지지 않는 ‘당’과 나의 연결고리: 당 중독 탈출 여정
-분위기 파악이라는 필생의 목표: 잠재된 충동성과 자기검열의 늪
-외국어가 들리면 귀를 막고 뛰었다: 일상을 좀먹는 수치심
-엄마 아부지, 저 ADHD예요: 가족에게 병을 이해받는 일
-이 불편들이 소중한 이유: 증상과 더불어 살기
4장 세상 속에 존재하기
-불친절한 마트 직원, 부끄러워진 건 나: 보이지 않는 장애의 어려움
-ADHD인 척하지 말라고요?: 평화롭고 성공적인 병 커밍아웃을 위해
-나를 또라이로 지정한 강의평가: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줄타기
-천재형 ADHD? 난 부럽지가 않어: 평범한 ADHD인의 자기 인식
-극 내향형 ADHD인입니다: 대인기피와 함께 사는 법
-ADHD 성인에게 의존과 독립이란: ‘나’라는 경계를 넘나들며
5장 순간을 살아가는 힘
-약물치료 도망자의 변명: 요리 재고 조리 재도 알 수 없는 마법
-피해의식 탈출 레시피: 43회기 후 돌아본 상담의 의미
-시간을 달리는, 시간이 딸리는: ADHD 성인의 일정 관리
-우당탕탕 민바람 씨는 다이어리도 얼렁뚱땅: 집필노동자의 ‘기록’적인 생활
-셔츠 밖이 위험할 때: 끼니처럼 마음 챙기기
-극복하기가 아닌 표현하기: 분노로 사랑하는 법
-안 웃겨도 괜찮아: 나를 위한 유머론
나가는 말 · 주 · 참고문헌
Author
민바람,신재호
편의점 알바생과 자유기고가 사이를 오가며 글을 쓰고 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국어학과 한국어교육학·한국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을 찾아 헤맸다. 성인 ADHD와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등을 겪으며 사람의 마음에 대해 배웠다. 날마다 흔들리지만 ‘꼭 단단해지지 않아도 좋다는 단단함’을 되새기며 나아간다. ‘나차’라는 필명으로 EBS라디오×카카오브런치 당선작품집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에 참여했고, 성인 ADHD 심리 에세이 《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를 썼다.
편의점 알바생과 자유기고가 사이를 오가며 글을 쓰고 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국어학과 한국어교육학·한국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을 찾아 헤맸다. 성인 ADHD와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등을 겪으며 사람의 마음에 대해 배웠다. 날마다 흔들리지만 ‘꼭 단단해지지 않아도 좋다는 단단함’을 되새기며 나아간다. ‘나차’라는 필명으로 EBS라디오×카카오브런치 당선작품집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에 참여했고, 성인 ADHD 심리 에세이 《우아한 또라이로 살겠습니다》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