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차 베테랑 SBS 방송기자 박대영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치유서
굽이지고 흔들리는 인생길에서 마음근육을 키우는 법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성찰
고전과 함께한 올곧은 열정을 길 위에서 돌아본다
30년 차 SBS 방송기자 박대영이 삶의 철학을 담아 신간 『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를 펴냈다. 이 책은 굽이지고 흔들리는 인생길에서 마음근육을 키우는 법을 전해준다. 알베르 카뮈 『시시포스 신화』,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등의 지혜와 교양을 넓혀주는 고전 명작부터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김혜남 『어른으로 산다는 것』, 신영복 『담론』 등 한국의 명저들이 ‘걷기의 사유’를 통해 재탄생했다. 아름다운 선율을 주고받는 각각의 악기처럼 명작 책과 걷기, 사진이 서로의 벗이 되어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이 책은 우리가 더 나은 모습으로 나이 들기 위하여 인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삶의 지침을 준다.
Contents
들어가며; 뒤통수에 부는 서늘한 바람을 깨닫는 시간
1부 길 위에서는 헤어질 이유가 없다
1. 반항하라, 포기하지 말고 견뎌라!(북한산 ‘의상능선’)
알베르 카뮈, 《시시포스 신화》
2.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봉화 ‘세평하늘길’)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3. 걷기,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여정(홍천 ‘용소계곡 숲길’)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4. 나는 불행할 자유를 원합니다!(치악산 ‘황골지구 탐방길’)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5. 목적 없는 시간을 즐기는 방법(대암산 ‘용늪’)
말로 모건, 《무탄트 메시지》
6. 순간순간 깨어 있으라!(순천 ‘천년불심길’)
법정 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 104
2부 깨우침은 늘 한 걸음씩 늦었다
7. 나잇값에 대하여(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김혜남, 《어른으로 산다는 것》
8.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한 번은 길을 만든다(해남 ‘달마고도’)
셰릴 스트라이드, 《와일드》
9. 산다는 것은 때로 눈물 나게 안타깝지만, 원래 그런 것(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10. 상선약수, 물이 최고의 선이다(내연산 ‘12폭포’)
신영복, 《담론》
11.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 만하다(설악 대청에서 천불동까지)
하임 샤피라, 《행복이란 무엇인가》
12.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오대산 '소금강’)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3부 누구나 보로메 섬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다
13. 또 하나의 세상을 보다(다산 따라 ‘인연의 길’)
스탠 톨러, 《행운의 절반, 친구》
14. 사랑, 그 역설에 대하여(연인산 ‘소망능선길’)
볼프강 라트, 《사랑, 그 딜레마의 역사》
15. 삶은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순간 진보한다(죽파리 ‘자작나무 숲길’)
신준환, 《나무의 일생, 사람의 마음》
16. 외로움은 심장을 갉아먹는 벌레(소양강 ‘하늘길, 내린길’)
토마스 조이너, 《남자, 외롭다》
17. 그 모습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통영 ‘사량도’)
장 그르니에, 《섬》
18. 삶이란 그 무엇엔가, 그 누군가에게 정성을 쏟는 일이다(아침가리계곡 ‘얼음 트레킹’)
전우익,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Author
박대영
앞만 보고 달렸고, 그렇게 나이를 먹었다. 그러다 문득 중년이라는 고갯마루에 멈춰 서서 지나간 날들을 되돌아본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진 시기가 아마도 마흔 즈음이었을 것이다. 조금은 고달프고 아쉬웠던 삶의 여백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채워야 했다. 그 방법은 바로 느려도 늦지 않은 삶, ‘걷기’였다.
때때로 지름길을 두고 돌아서 걸어도 좋았다. 잊고 살았던 싱그러운 바람을 느끼며, 수줍은 듯 고운 들꽃의 미소에 화답하기도 하면서 걸었다. 그 길 위에는 새로운 삶이 있었다. 정겨운 사연들은 아마도 덤이었을 것이다. 길은 어디에나 있었고, 그곳이 어디든 걸어야 할 이유 또한 충분했다. 언젠가는 한적한 어느 산골에서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별을 헤고픈 소망 하나를 보석처럼 품고 살고 있다.
도보여행가…라고 쓰고 겸연쩍은 웃음을 흘리는 중년의 사내. 이리저리 흘러온 삶이 못내 아쉬워 자다가 벌떡 이불 킥을 날리면서도,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철없는 남자다. 그래서 걷는다. 흔들리면서, 비틀거리면서도 가야 할 길을 잊지 않고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그 길 위에 책이 있다.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주는 길 위의 도반. 오래된 지혜로운 이의 속삭임은 늘 어깨를 토닥이고 등을 떠민다. 산다는 건 여행이고 여행은 길이다. 길 위로 흩뿌려진 사연들을 주워 담으니 글이 되고, 책이 되는 즐거움에 미소 지으면서도, 부족함은 늘 아프다. 하지만 가시 박힌 손가락의 각성은 자신을 사랑하라 다그치며, 또 껴안는다. 길 위의 사유와 성찰은 인간을 묻고, 나를 물으니 그래서 인문학이 된다.
SBS에서 30년째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언젠가는 꽃피는 산골에서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별 헤는 삶을 소망하며 살아간다. 지은 책으로 도보여행 인문 에세이 『지름길을 두고 돌아서 걸었다』가 있다.
앞만 보고 달렸고, 그렇게 나이를 먹었다. 그러다 문득 중년이라는 고갯마루에 멈춰 서서 지나간 날들을 되돌아본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진 시기가 아마도 마흔 즈음이었을 것이다. 조금은 고달프고 아쉬웠던 삶의 여백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채워야 했다. 그 방법은 바로 느려도 늦지 않은 삶, ‘걷기’였다.
때때로 지름길을 두고 돌아서 걸어도 좋았다. 잊고 살았던 싱그러운 바람을 느끼며, 수줍은 듯 고운 들꽃의 미소에 화답하기도 하면서 걸었다. 그 길 위에는 새로운 삶이 있었다. 정겨운 사연들은 아마도 덤이었을 것이다. 길은 어디에나 있었고, 그곳이 어디든 걸어야 할 이유 또한 충분했다. 언젠가는 한적한 어느 산골에서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별을 헤고픈 소망 하나를 보석처럼 품고 살고 있다.
도보여행가…라고 쓰고 겸연쩍은 웃음을 흘리는 중년의 사내. 이리저리 흘러온 삶이 못내 아쉬워 자다가 벌떡 이불 킥을 날리면서도,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철없는 남자다. 그래서 걷는다. 흔들리면서, 비틀거리면서도 가야 할 길을 잊지 않고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그 길 위에 책이 있다.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주는 길 위의 도반. 오래된 지혜로운 이의 속삭임은 늘 어깨를 토닥이고 등을 떠민다. 산다는 건 여행이고 여행은 길이다. 길 위로 흩뿌려진 사연들을 주워 담으니 글이 되고, 책이 되는 즐거움에 미소 지으면서도, 부족함은 늘 아프다. 하지만 가시 박힌 손가락의 각성은 자신을 사랑하라 다그치며, 또 껴안는다. 길 위의 사유와 성찰은 인간을 묻고, 나를 물으니 그래서 인문학이 된다.
SBS에서 30년째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언젠가는 꽃피는 산골에서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별 헤는 삶을 소망하며 살아간다. 지은 책으로 도보여행 인문 에세이 『지름길을 두고 돌아서 걸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