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클래식한 사람

오래된 음악으로 오늘을 위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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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0/26
Pages/Weight/Size 135*195*30mm
ISBN 9791188248322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백 년쯤 된 것이 아니라면 안심할 수 없어요”
세상이 무섭게 변해도 마음은 한자리에 고여 있었기에

더 이상 클래식하지 않은 시대에도 여전히 클래식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랜 역사를 지나오면서도 꾸준히 사랑받은 곡들을 신뢰하고 그 단단함에 의지한다.
- 본문 중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살아온 한 감정이 존재했다. 그리고 감정이 있는 곳에는 음악이 흘렀다. 그렇게 전해진 음악 가운데 유난히 긴 세월을 살아남은 것들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클래식이라 부른다. 클래식을 만든 세기의 작곡가들은 흔히 ‘차원이 다른 천재’로 여겨지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도무지 마음대로 안 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해 음악을 만들었다.

기쁨, 평화, 열정 같은 긍정적인 감정부터 우울, 불안,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까지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르내리는 마음의 격랑을 그들도 겪었다. 그들은 백 년쯤 어린 우리에게 속삭인다. 지금 네 기분이 실은 이 음악에 가깝지 않으냐고. 세상이 무섭게 변해왔어도 지금 네 마음은 그 옛날 누군가의 마음과 같다고. 16가지 감정에 얽힌 고전음악과 작곡가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왠지 클래식한, 당신의 ‘오늘’을 위로할 것이다.

Contents
서문: 쇼팽의 뒷모습을 보다

01. 왠지 클래식한 기쁨
태어났으니 촛불을 불자
영광은 신과 함께
봄의 악보들
당신의 걸음에 축복을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02. 왠지 클래식한 즐거움
정말 이래도 안 들을래?
파파의 유머
천재의 코믹송
나만 고양이 없을 때 듣는 음악
씹고 뜯고 듣고 즐기고

03. 왠지 클래식한 흥겨움
리듬이 있고, 움직이고 싶다
숨어서 춘 탭댄스
무도장은 오늘도 성업 중
예측할 수 없기에 짜릿한 선율
흥을 싣고 떠나는 기차

04. 왠지 클래식한 열정
52만5600분간의 열정
청춘이여, ‘배틀’하라
악마와 계약한 음악가
‘쎈 언니’의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마지막이 된 첫사랑

05. 왠지 클래식한 평화
치과에는 뉴에이지가 흐른다
북유럽식 평화
가장 화려하고 가장 차분한 바이올린
해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푹신한 소파에서 빠져드는 단잠같이

06. 왠지 클래식한 위로
영국 삼촌들의 속 깊은 노래
어머니는 기도하신다
걱정 말고 편히 자요
차라리 낯선 것이 위로가 될 때
결국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07. 왠지 클래식한 몽환
강물만이 알고 있다
무중력의 음표들
귓가에 뿌려진 짙은 향수
최면을 거는 리듬의 마술
오리엔탈 판타지

08. 왠지 클래식한 슬픔
클래식보다 오래된 슬픔
엘레지를 아시나요
폐허 위의 발라드
젊은 브람스의 슬픔
웃음 속의 눈물 한 방울
반도네온, 애수의 주름

09. 왠지 클래식한 우울
죽음을 부르는 멜로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평생의 우울
낙천가라고 해서 우울을 모르겠는가
우울 속의 카타르시스

10. 왠지 클래식한 불안
한순간 타올라 재가 되더라도
음정불안 위에서
9번 교향곡의 저주
전쟁 속의 예술
나는 다른 혹성의 대기를 느낀다

11. 왠지 클래식한 그리움
가슴에 묻은 그리움
말로 할 수 있다면 왜 굳이 작곡하겠는가
뻥 뚫린 마음 그대로 두고
너무 먼 당신
친구를 잃은 그해 가을에
나의 브라질 오렌지나무

12. 왠지 클래식한 고통
은퇴를 선언하는 지친 목소리
어떻게 하면 삶을 견딜 수 있죠?
손을 다쳤던 연주자들
고통보다 괴로운 고통
예술이라는 자갈길 위에서
840번 반복할 것

13. 왠지 클래식한 고독
이방인의 독백
풍요 속 고독
겨울 나그네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언어를 잃고도 남은 시간
죽음보다 고독이 무서웠던 여인

14. 왠지 클래식한 분노
미친 시인의 노래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모든 것이 내 탓이오
오케스트라의 싸움

15. 왠지 클래식한 공포
익숙하지 않은 소리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
롤러코스터 못 타는 사람?
왜 하필 저게 ‘나’란 말인가
진화하는 공포

16. 왠지 클래식한 감사
살아 있는 동안, 빛나라
따뜻한 말 한마디
고마워요, 질문하게 해줘서
이제 슈베르트보다 늙어가지만
Author
김드리
‘모던’하기가 여전히 어렵다. 나뭇결이 거칠고 옹이의 자국이 선명한 식탁에서 차를 마실 때까지는 행복한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온통 네모반듯한 건물뿐일 때 조금 울적해진다.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음악극 창작을 전공했다. 현재는 뮤지컬 음악을 만들며 〈줄리 앤 폴〉, 〈붉은 정원〉, 〈뱀파이어 아더〉 등을 무대에 올렸다. 디지털 사운드의 화려함보다는 낡은 피아노의 따뜻함을 좋아하고, 편리한 앱이 많아도 아직 수동식 메트로놈의 태엽을 감는다. 지은 책으로 《친절한 음악책》이 있다.
‘모던’하기가 여전히 어렵다. 나뭇결이 거칠고 옹이의 자국이 선명한 식탁에서 차를 마실 때까지는 행복한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온통 네모반듯한 건물뿐일 때 조금 울적해진다.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음악극 창작을 전공했다. 현재는 뮤지컬 음악을 만들며 〈줄리 앤 폴〉, 〈붉은 정원〉, 〈뱀파이어 아더〉 등을 무대에 올렸다. 디지털 사운드의 화려함보다는 낡은 피아노의 따뜻함을 좋아하고, 편리한 앱이 많아도 아직 수동식 메트로놈의 태엽을 감는다. 지은 책으로 《친절한 음악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