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삶이 시작되는 곳

세계 선진 장애인 재활시설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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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9/25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9118810826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는 어떻게 가능할까?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미국, 유럽, 일본의 선진 재활시설과 재활병원 30곳을 다녀오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현실은 어떠할까?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외국은 거리에 장애인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한국의 거리에서는 좀처럼 장애인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외국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애인들의 모습이 한국인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다.

왜 한국의 거리에서는 장애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 나온 『한눈에 보는 2016 장애인통계』에 의하면 2015년 기준으로 장애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7.7%이다.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인 63.3%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고 김주영님, 고 송국현님의 경우처럼 자립생활을 하던 장애인들이 장애등급제로 인한 활동지원서비스의 사각지대에서 화마(火魔)를 피하지 못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현재 한국의 장애인에겐 경제활동은 물론이고 사회화에 필요한 교육이나 기본적인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는 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장애인들은 생애주기에 맞춰서 때가 되면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을 사귀거나, 일을 통해 돈을 벌어 자립한다.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장애인에게 이런 ‘평범한’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의 가족에게 장애를 관리할 책임이 가중되고, 장애는 그렇게 한 개인을 넘어서 가족 모두의 문제가 된다. 그렇기에 장애인, 장애인의 가족에게 재활시설은 아주 중요하다.
한국에는 2016년 기준으로 250만 명 이상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 이 중 장애등급 1, 2급 이상인 중증장애인은 약 80만 명이다. 한국의 어지간한 대도시 인구수와 비슷한 수의 중증장애인이 한국에 살고 있는 것이다. 과연 장애인 재활시설은 그 인구만큼 있을까.

2015년을 기준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은 각각 거주시설 1484개, 직업재활시설 560개, 지역사회재활시설 1248개,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17개, 장애인의료재활시설은 18개가 있다. 전반적으로 장애인, 그리고 중증장애인의 수를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특히 장애인들이 일을 하며 자립을 꿈꾸게 할 수 있는 직업재활시설의 수가 매우 적다. 아직도 한국의 복지는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일해서 돈을 벌 수 있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아플 땐 치료를 받는다. 장애인에게도 이런 ‘보통의 삶’이 가능한 곳이 있다.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국, 유럽, 일본의 도시와 시설들이다. 푸르메재단이 기획하여 필자들이 미국, 유럽, 일본의 직업재활시설, 생활재활시설, 재활병원을 돌아본 뒤 나온 책인 『보통의 삶이 시작되는 곳』은 외국의 선진 시설들을 소개하며 한국에 더 나은 재활시설, 재활병원의 가능성을 꿈꾸게 한다. 특히 이 책은 장애인 당사자부터 장애인의 가족, 정부 부처 관계자, 시설 종사자 등 장애인복지 관련 당사자들에게 유용한 외국의 재활시설, 재활병원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책의 1부에서는 직업재활시설, 2부에서는 생활재활시설, 3부에서는 재활병원을 소개하고, 각각의 시설과 한국의 현실을 비교하며 현재 한국의 장애인 재활시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게 한다.
Contents
추천사·장애인이 직업과 가정을 가질 수 있는 나라 이지선
들어가는 글·장애청년들의 행복한 일터를 꿈꾸며 백경학
1부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평생 일자리를 위하여 - 미국 에이블 인더스트리스
스스로 선택하고 만드는 행복 - 오스트리아 레벤스힐페
발달장애인, 지역사회와 함께 - 미국 센트럴밸리지역센터
마을에서 나의 진짜 인생을 외치다 - 일본 AJU 자립의 집
부록 이웃나라 일본 장애인의 ‘평범한 삶’
대기업도 안심하고 일감을 맡긴다 - 독일 카리타스 다하우 작업장
부록 카리타스의 역할
돈을 벌어 더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다 - 미국 어빌리티 퍼스트
부록 미국의 장애인 고용 및 우선구매 관련 법
매일 파티하듯 장애인을 돕는 곳 - 일본 장애인 지원단체 파티파티
부록 재활치료에 대한 가케구보 씨의 조언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우다 - 미국 아크 프레즈노
모든 빵을 110엔에 파는 빵집 - 일본 클라라 베이커리
아이디어 작품 공작소 - 스위스 취리히 RGZ 장애인 작업장
제면소 체험을 통해 진로를 찾다 - 일본 나고야 직업개척교
시각장애인의 등불에서 모든 장애인의 등불로 - 일본 사회복지법인 나고야 라이트 하우스
자기다운 삶을 선택하는 장애인 - 미국 게이트패스
전문 직업인 양성을 향해 ‘함께 배움 함께 성장’ - 독일 레겐스 바그너 직업학교
부록 독일 명차에 깃든 나눔
장애인의 단절된 꿈을 다시 잇는다 - 오스트리아 빈워크 장애인 작업장

2부 생활재활시설
존엄한 삶의 권리 ‘탈시설화’ - 미국 디스커버리 하우스·디스커버리 인 더 웨스트
누구나 살기 좋은 마을, 다카야마시 - 일본 다카야마시 무장애마을
부록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휠체어 그네
장애인이 마을의 중심에 서다 - 독일 프란치스쿠스베르크 쉔브룬
주민 모금으로 운영하는 장애인학교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장애인학교
장애인 문화예술의 저력 - 미국 크리에이티브센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캠프장 - 독일 바르타바일 어린이청소년 캠프장
설국 속의 다카야마도서관 - 일본 다카야마시립도서관
어울림의 가능성 혹은 한계 - 일본 행복촌 종합복지타운
부록 ‘교류의 장소’ 행복촌
일도 생활도 장애인의 선택으로 ‘맞춤형’ - 독일 도미니쿠스 링아이젠 베르크 브라이트브룬

3부 재활병원
어머니들의 기부로 어린이병원을 세우다 - 미국 밸리 어린이병원
이웃을 돕는 100년의 역사가 깃든 재활 현장 - 일본 아이치현 제생회 재활병원
장애어린이의 재활과 배움을 동시에 - 독일 아샤우 어린이재활병원
“유치원 같고 놀이터 같아요” - 스위스 취리히 어린이재활병원
나눔으로 꽃피운 무료 병원 - 미국 텍사스 스코티시라이트 어린이병원
교통사고 환자가 관광객처럼 입원하는 병원 - 오스트리아 바이서호프 교통사고 전문병원

푸르메재단 소개·장애인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한 사회

Author
백경학,고재춘,채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