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일관계는 중증 복합골절 상태이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이라는 과거사의 장벽에 갇혀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서 최악의 냉각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두 나라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기존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전방위적 차원의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한국과 일본은 협력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미중 경쟁의 격화, 중국의 부상은 양국이 외면할 수 없는 엄중한 현실이다. 일본에서는 ‘소사이어티 5.0’으로 부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국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5대 기술 강국은 미국·중국·한국·일본·독일이다. 양대 축은 미국과 중국이다. 동북아의 강자인 한국과 일본이 손잡고 유럽의 강자 독일을 끌어들이면 기술의 제3축을 실현할 수 있다. 두 나라가 기술 로드맵 작성, 국제 표준, 발명 특허와 지적 재산권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대는 대전환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시기이다. 미중 격돌, 4차 산업혁명, 인구 절벽의 가시화, 북한의 핵무장, 한 세기만의 팬데믹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일관계가 현실적, 협력적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양국의 지도자들이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때이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 법이다. 먼저 움직이는 자가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더 이상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Contents
서문 06
01 〈총론〉 복합 대전환기 미로에 빠진 한일관계 구하기 · 신각수 13
02 한일 역사 현안의 극복과 역사 화해의 실현 · 정재정 45
03 북일관계와 한일협력 · 진창수 89
04 한일 정책네트워크의 재구축 · 최희식 113
05 한일 경제네트워크의 확장적 심화 · 이창민 141
06 새 시대의 한일문화교류 - 도전과 극복의 과제들 · 정구종 179
07 한일 안보협력 네트워크의 새로운 지평 · 권태환 219
08 한미일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제질서 · 김현욱 253
09 한중일 협력과 지역구도 안정화 · 박영준 283
10 초국가적 비전통 안보에서의 한일협력 · 이신화 309
11 한일 기술협력과 미래사회 공동 개척 · 윤태성 339
12 〈결론〉 미래·이성·세계·청년의 관점에서
한일 동반자관계를 찾자 · 신각수 375
Author
한일비전포럼,신각수
2019년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정치·역사·경제·군사 등 중요분야에서 경색됨에 따라,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이고 전략적 해법을 찾기 위해 전직 외교관 및 경제계·학계·언론계의 전문가들이 결성한 포럼이다.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장기적으로 남북문제 해결과 나아가 동북아시아 평화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으로,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의 일본 및 외교 관련 싱크탱크로 활동 중이다.
2019년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정치·역사·경제·군사 등 중요분야에서 경색됨에 따라,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이고 전략적 해법을 찾기 위해 전직 외교관 및 경제계·학계·언론계의 전문가들이 결성한 포럼이다.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장기적으로 남북문제 해결과 나아가 동북아시아 평화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으로,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의 일본 및 외교 관련 싱크탱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