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큰글자도서)

새로운 길을 낸 여성들의 날카로우면서도 우아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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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89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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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6/01
Pages/Weight/Size 192*282*30mm
ISBN 9791187890393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여자를 위한 세계는 없었다
그 가운데서 읽고 쓰고 나아간 이들의 이야기


이 책은 지성의 힘으로 금기를 넘어서며 새로운 시야를 만들어낸 이들의 책을 통해 그들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본 저작이다. ‘여성’이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하되,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도, 페미니스트이지만 마냥 선하지만은 않은 이들도 모두 다루고 있다. 굳건히 닫힌 문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문을 두드린 이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1장에서는 크나큰 성과를 남긴 여성 작가와 연구자에게 초점을 맞춰 그들이 쌓아 올린 지성의 향연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말, 몸, 피, 신이라는 네 가지 열쇳말을 통해 여성의 삶에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을 소개한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한국 출판계에 쏟아진 다양한 여성 관련 저작들은 이 책을 써내려가는 데 크나큰 밑거름이 되었다. 이 시기에 출판을 담당했던 저널리스트로서, 또한 사회학과 여성학 공부를 이어가는 ‘주말의 연구자’로서 필자는 수많은 책들의 더미 속에서 눈여겨볼 저작을 끄집어내고 정성 가득한 해제를 만들어냈다. 각 꼭지마다 참조한 책들을 꼼꼼히 덧붙여두어서 본격적인 지적 세계에 다가가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Contents
프롤로그 _지적인 여자 무리의 탄생

1장 어떤 여자들에 대하여: 지성은 여성의 것

세상을 활보한 여자들, 그 용기에 대하여 _나혜석, 하야시 후미코, 버지니아 울프
연단에 오를 권리를 위해 싸우다가 단두대에 오른 여자 _올랭프 드 구주
악명 높은 고령의 여성 대법관, 시대의 아이콘 되다 _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부조리한 세계를 기꺼이 마주하되 아둔하리 만큼 원칙적인 삶 _시몬 베유
냉소적이고 열렬했으며 죽을 때까지 야망을 놓지 않았던 지식인 _수전 손택
‘아버지의 왕국’을 고발하며 피와 빵과 시를 노래한 작가 _에이드리언 리치
위대한 여성 피아니스트,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낳은 후손 _클라라 슈만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사가 우리에게도 있다 _거다 러너
강간 이데올로기에 맞서는 여성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_수전 브라운밀러
공공의 선을 위해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_마사 누스바움
당대 현장의 그림자, 그 삶의 진면목을 탐구한 과학자 _바버라 에런라이크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진 않을 거야 _록산 게이
죽어가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본 죽음의 여의사 _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2장 어떤 여자들을 위하여: 말, 몸, 피, 신, 그리고 페미니즘

읽기와 쓰기, 몸과 마음을 관통하다
걷기, 움직이고 사색하고 저항하는 발걸음
분노, 그 미칠 듯한 데서 구원할 사람은 나 자신뿐
말싸움, 공식을 배우고 기술을 익혀라
혐오 표현, 그 해석과 저항을 위한 여러 갈래 길들
사랑, 사고파는 영역으로 침투한 감정 혹은 노동
여성의 몸, 한국 사회 담론전의 최전선
질병, 그것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찾아서
투병, 겪는 이와 돌보는 이를 위한 약상자
월경, 생물학을 넘어선 문화정치학의 전쟁터
마음의 그림자, 잘 다뤄내야 할 중년의 과제
여신, 여성성을 뛰어넘어 우주와 맞닿은 세계
신학, 그 남성 중심적 권위에 맞선 여성들
불교, 상호연관성의 교리로 페미니즘과 만나다

에필로그 _꿈, 그리고 흔들리는 것들의 연대
주석
Author
이유진
가부장적인 도시에서 태어나 ‘가시나’라고 불리면서 컸다. 순하게 지내면서 남동생을 두라는 뜻으로 ‘순남’이란 아명을 얻었지만 순하지도 않았고, 여동생만 두었다. 부모님은 음악가가 되길 바랐으나 자라서 기자가 되었다. 차별을 당한 탓인지 약자에 공감했고 ‘마이너’한 글들을 주로 썼다. 젠더/여성 분야를 10년 가까이 취재했을 때 대학원에 들어갔다. 감염병과 주부 주체에 관한 논문으로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사 편집국 문화부, 편집부, 사회부를 거쳐 책지성팀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토요판부장으로 일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여성인권보장 디딤돌 특별상’(2013)을 수상했다. 공저로 『엄마도 아프다』가 있다. ‘원래 그렇다’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가부장적인 도시에서 태어나 ‘가시나’라고 불리면서 컸다. 순하게 지내면서 남동생을 두라는 뜻으로 ‘순남’이란 아명을 얻었지만 순하지도 않았고, 여동생만 두었다. 부모님은 음악가가 되길 바랐으나 자라서 기자가 되었다. 차별을 당한 탓인지 약자에 공감했고 ‘마이너’한 글들을 주로 썼다. 젠더/여성 분야를 10년 가까이 취재했을 때 대학원에 들어갔다. 감염병과 주부 주체에 관한 논문으로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사 편집국 문화부, 편집부, 사회부를 거쳐 책지성팀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토요판부장으로 일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여성인권보장 디딤돌 특별상’(2013)을 수상했다. 공저로 『엄마도 아프다』가 있다. ‘원래 그렇다’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