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리부트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목소리들
$18.40
SKU
9791187890027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1/3 - Thu 01/9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12/31 - Thu 01/2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7/08/01
Pages/Weight/Size 140*210*30mm
ISBN 9791187890027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본 IMF 이후의 한국 사회,
‘감정의 인클로저’가 몰고 온 파고를 들여다보다

자본주의 초창기, 울타리를 침으로써 공유지를 사유화했던 인클로저 운동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이들에 대한 착취를 손쉽게 했다. 수세기가 지난 지금, 사라진 공유지 대신 감정이 그렇게 분절되어 관리되고 있다. ‘감정의 인클로저’, 그것은 자본이 감정에 개입해 들어오면서 대두된 현상일 터. 사회를 설명하는 주요한 키워드로 ‘혐오’ ‘수치’ ‘모멸’ 같은 단어들이 출현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러한 사회에서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이미 잠재되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야 가시화된 것이 동시대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일지도 모르겠다. 세계의 가려져 있던 빈틈이며, 또 그만큼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존재들. 이 책은 카메라의 줌 렌즈를 밀고 당기듯 그렇게 그녀들, 그녀들의 주변과 대척에 있는 이들, 그리고 그녀들을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본다. 짙은 혐오와 낡은 습관을 깨부수고 새로운 상상력을 벼려내는 길을 내려는 작업이다.
Contents
책머리에

1부 젠더의 시선으로 본 동시대의 풍광
혐오의 시대: 혐오는 어떻게 이 시대의 문제적 정동이 되었는가
페미니즘 리부트: 한국영화를 통해 본 포스트페미니즘과 그 이후
젠더전(戰)과 ‘퓨리오숙’들의 탄생: 2010년대 중반, 파퓰러 페미니즘에 대한 소고
‘느낀다’라는 전쟁: 미디어-정동 이론의 구축, 그리고 젠더적 시선 기입하기
어용 시민의 탄생: 포스트트루스 시대의 반지성주의

2부 지금 여기를 조망하는 페미니즘 비평
천공(穿孔)의 상상력과 영화-구멍: 근대적 인식과 영화가 놓친 세계, 그 구멍에 관하여
우리 시대 이방인의 두 얼굴: JTBC [비정상회담]을 경유하여
집, 정주와 변주의 공간: 교환가치로 착취되는 우리 시대 집의 풍경과 가능성
기억의 젠더 정치와 대중성의 재구성: 대중 ‘위안부’ 서사를 중심으로

주석
참고 자료
찾아보기
발표 지면
Author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였다.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삼라만상을 수집하는 여성감독의 모습에 사로잡혀 ‘여성의 관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성영화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써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과에 입학했다. 2000년, 그렇게 시네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

첫 영화 책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를 내놓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다시, 쓰는, 세계』 이후 네 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하다. 공저에 『21세기 한국영화』 『대한민국 넷페미사史』 『을들의 당나귀 귀』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이 있고, 역서에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다크룸』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프로젝트38 연구원. 1977년생, 텔레비전 전성기에 태어나 유튜브 전성기를 살고 있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1984년 [E.T.]였다. 티브이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서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첫 영화는 [아마데우스]였는데, 그 이후로 늘 모차르트 같은 천재를 꿈꿨지만 그저 ‘성실한 직업인’인 살리에르에 가까웠다. 용돈을 털어 처음으로 구매한 비디오는 오우삼 감독의 [종횡사해], 그땐 세계적인 도둑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 완전히 다른 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준 작품은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본 아녜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였다.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삼라만상을 수집하는 여성감독의 모습에 사로잡혀 ‘여성의 관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성영화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써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과에 입학했다. 2000년, 그렇게 시네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했다.

첫 영화 책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를 내놓는다.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다시, 쓰는, 세계』 이후 네 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하다. 공저에 『21세기 한국영화』 『대한민국 넷페미사史』 『을들의 당나귀 귀』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이 있고, 역서에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다크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