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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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0/24
Pages/Weight/Size 128*188*17mm
ISBN 979118779541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세상엔 안 해서 후회되는 일이 더 많다



낯선 곳에 다다르면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든다. 경험의 길이와 무게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인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늘어난 덕이다. 왜 그리 빡빡하고 조금은 불행하게 스스로를 내몰았을까?



이스터섬의 해변에선 노래를 틀고 춤을 췄다. 비키니를 입고 있던 터라 살짝 흔드는 정도였지만 더 격렬하게 출 걸 후회한다. 페루의 69호수에선 나체로 수영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즐기는 법을 알고도 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 피츠로이산 근처의 대형 빙하를 보려는데 암석을 기어오르는 게 무서워 포기했다. 역시나 후회한다. 후회라는 감정은, 살면서는 더 많았다. 지레 겁먹고 포기한 게 참으로 많았던 것이다. 인생은 무지 길다. 조금 더 용기 내고 애써도 되지 않을까? 세상엔 해서 후회보다 안 해서 후회되는 일이 더 많으니까.



우리는 복잡하게 뒤섞이고 거칠게 흔들리는 삶 앞에서 두렵지만 살아있음을 느낀다. 몸과 마음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떠났고, 후회와 부족함도 남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떠나기 전과 분명 다르다.
Contents
프롤로그

페루
거친 숨소리, 우아라스
사막의 클럽, 이카
외계인 대신 드렁큰 살사, 나스카
콘도르를 위한 하드코어, 아레키파
같은 곳을 보는 동지들, 마추픽추
안녕 페루, 쿠스코

볼리비아
목욕한 별들의 밤, 코파카바나
각자의 삶, 라파스
부엌에서 잠든 아기, 우유니

칠레
낮잠을 부르는 사막, 산페드로데아타카마
서울 친구, 산티아고
힙스터의 항구, 발파라이소
파블로 네루다를 찾아서, 이슬라네그라
모아이와 함께한 일주일, 이스터섬
살아있는 화산과 사랑의 밤, 푸콘
연어를 줘도 못 먹는 여행자, 발디비아
항구 마을 유랑기, 칠로에
휴양지에서 만난 엄마, 푸에르토바라스
숲의 관리인을 꿈꾸며, 토레스 델 파이네

아르헨티나
오두막 소고기, 바릴로체
화남 주의, 엘칼라파테
새벽의 퓨마, 피츠로이
음악이 있어 다행이야, 우수아이아
도도한 미녀, 부에노스아이레스

파라과이
이구아수보단 전자상가, 시우다드델에스테

브라질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리우데자네이루

에콰도르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여행, 키토
서핑이 끝나면 해먹에 누워, 몬타니타
에콰도르인의 주말, 바뇨스
아마존이 이런 데일까, 쿠야베노

쿠바
춤추는 욕망, 아바나
이유 있는 청혼, 트리니다드
전원을 기대했다만, 비냘레스

콜롬비아
미지의 세계로 한 발 더, 산아구스틴
마약왕이 떠난 가로수길, 메데인
커피 한 잔, 살렌토
세상의 모든 블루, 산안드레스섬
마지막 강, 보고타

에필로그
Author
김나랑
스물다섯에 첫 직장에 들어가 이직, 퇴사, 입사를 15년간 반복했다. 현재 [보그] 코리아의 피처 에디터다. 심신이 망가졌을 때 배낭을 메고 남미로 떠났었다. 땀과 물, 모험, 고양이, 여행을 사랑한다. 직장 생활은 힘들지만 일에는 진심이다.
스물다섯에 첫 직장에 들어가 이직, 퇴사, 입사를 15년간 반복했다. 현재 [보그] 코리아의 피처 에디터다. 심신이 망가졌을 때 배낭을 메고 남미로 떠났었다. 땀과 물, 모험, 고양이, 여행을 사랑한다. 직장 생활은 힘들지만 일에는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