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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시時, 시詩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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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8/08
Pages/Weight/Size 115*188*20mm
ISBN 979118778912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경.기.문.학.驚.記.文.學 18 『언어의 시, 시의 언어』는 시인 18인의 시 모음집으로, 언어가 가장 아름다울 때(時), 언어가 시(詩)를 만날 때를 열여덟 가지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 열여덟 언어의 시, 시의 언어의 면면을 살펴보면, 권민경의 작품들은 발랄한 상상력과 표현으로 유년의 시절을 소환하는 지향성을 갖추고 있다. 김은후의 작품들은 삶의 박진감과 시적 형상화의 진정성을 동시에 거느리고 있다. 김진규의 시는 활발한 구심력과 원심력을 적절하게 형성해내는 것이 가장 큰 힘으로 보인다. 김춘리의 작품들 안에는 대상과 풍경이 지닌 서정의 무늬와 농도가 삼투되어 있다. 문성해는 축적된 일체의 체험들을 시 전체를 아우르는 내적 체험으로 생성하는 데 능하다. 민승희의 작품들은 시간의 풍화작용을 통해 불순물이 제거된 미적 정서가 인상적이다. 박완호는 언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질감과 온도를 느끼고 그것을 상황과 절묘하게 맞추는 감각을 지닌 시인이다. 안은숙은 단순히 낯선 세계에 도달하기 위한 것들이 아니라, 낯익은 표현과 관념을 걷어내고 새로운 감수성을 실험하고 있다. 유종인의 작품들은 일상적 풍경에 대한 주관적 변용을 통해 물질적 현상 세계와 주관적 감정의 정화를 조화롭게 결합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윤의섭의 연작 시편들은 고정된 사유에 구속되지 않고 세계를 증폭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는 사유의 밀도와 언어의 감각을 동시에 거느리고 있는 드문 시인이다. 이문숙의 천진하면서도 그윽한 이미지는 리듬감 있는 파동까지 수반하고 있어 그의 시적 매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현란한 기교나 꾸밈이 없이 삶의 실타래를 정연하게 만드는 이윤학의 시에는 미시적 일상과 내면의 풍경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장유정의 작품은 대상을 보는 시선이 타성에 빠지지 않고 지성과 감성, 사고와 감정의 균형을 이뤄내고 있다. 정다연은 날것의 관념을 이미지화하면서 그 대상에게 부여하는 내포적 의미들을 안으로 감춰, 넌지시 보여주는 데 능하다.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조경선의 시선은 독자에게 일상성의 충격과 경이로움의 즐거움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조규남은 단순히 대상을 꾸미거나 수사적인 기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상황, 세계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표현으로 비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정례의 작품들은 시적 상황에 대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구체적 인식과 특정한 정서를 감각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그의 시가 지닌 장점이다. 하린의 작품들은 사실에 얽매이지 않은 상상력을 통해 상상적 질서를 조직하고 그 속에 내재된 진실들을 가시화하고 있다.

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문.학은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2016년도부터 시작한 시리즈는 올해 2017년에는 소설 분야 7권, 시 분야 1권 등 총 8권을 시리즈 11~18로 발간했다.
Contents
권민경 / 9
개와 돼지의 혼·줄무늬 셔츠를 입고·도서관·내 태몽을 꿔주겠습니까
김은후 / 19
폐각근·고양잇과·산소리·참 심심했던 열흘
김진규 / 29
쥐구멍에서 시작된 종교·막다른 길의 변명·연애·위안
김춘리 / 39
광장·누들 놀이·비상구·플랫폼
문성해 / 49
영원한 책·처서·옆집·눈옷
민승희 / 59
수원갈비·남한산성 담쟁이·팔당댐 에피그램·장옷 쓴 나비
박완호 / 67
발효·나의 노래는 재가 되었다·연싸움·광화문
안은숙 / 75
빌려주는 뼈·돌의 말·녹슬지 않는 숲·달 항아리
유종인 / 87
세계주류백화점을 지나며·주전자와 난민·아프리카 바지·석류(石榴)
윤의섭 / 99
신비의 근황·선연·핍진·메멘토 모리
이문숙 / 111
식사 예절·환청 백화점·인공 눈물을 처방해 주세요·모피 손질법
이윤학 / 127
쭈구려 앉은 그림자·벼꽃이 피어·고야·소파베드와 함께 밤을
장유정 / 137
기억의 복구·남향을 골라 창문을 단다·시계 꽃. 2·오징어 다리는 몇 개일까
정다연 / 149
짧은 질문·결백해·변신·어느 날 아침 나는
조경선 / 163
빈 병·배롱나무·시래기·살
조규남 / 171
달리아·바람의 각도·백면서생·광명시장 2
최정례 / 181
반짝반짝 작은 별·경계·오리무중·나무의 말
하린 / 191
선데이 서울, 2017·냉장고의 재발견·발작·점촌빌라 103호

심사평_ 다양한 모색과 풍요한 상상력이 선사하는 삶의 공감 / 203
Author
권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