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다시 상상하는 세계의 생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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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4/28
Pages/Weight/Size 145*205*30mm
ISBN 9791187750666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생태 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 다시 사유하는 세계의 생명성과 공동체성!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 애니미즘의 흐름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한다!
세계의 일부분으로 살아가기: 생태 위기 시대에 재발견되는 애니미즘적 세계관과 삶의 방식


전 지구적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는 우리에게 낯선 말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영위하는 생활 방식으로 인해 생태 환경이 점점 더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공이며 다른 존재들은 모두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 여기는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과 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생태 위기를 불러일으킨 당사자로서 우리는 인간이 지구를 독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으며, 인간은 더 다채롭고 커다란 세계에서 분리되지 않고 연결된 일원이라는 세계관과 삶의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은 대학과 삶의 현장에서 생태철학과 환경윤리, 생활 속의 생태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유기쁨의 새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고, 인간과 세계의 분리가 아니라 연결을 상상하는 애니미즘적 세계관과 삶의 방식을 재발견한다. 애니미즘 이론을 처음으로 도입한 에드워드 타일러의 1871년 대작『원시문화Primitive Culture』를 완역한 바 있거니와 활발한 저술 활동과 실천을 통해 애니미즘에 정통한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일러의 애니미즘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러 흐름들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함으로써 애니미즘이라는 개념이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출현했으며 오늘날 생태 논의의 최전선에서는 어떠한 의미 범위에서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Contents
프롤로그 9

서문 다시 호명되는 애니미즘 19
왜 애니미즘인가? 20

제1부 그들의 애니미즘: “무엇이 ‘그들’과 우리를 다르게 만드는가” 33

1장 차이의 물음 35
1.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 37
낯선 존재들의만남 37
원주민이 낯선 백인을 만났을 때, “하늘에서 온 사람들”
침략자 유럽인들이 그 땅의 원주민을 만났을 때, 39
“영리하고 훌륭한 하인” 41
2. 근대 과학의 탄생 46
법칙에 지배되는 자연 46
인간, 자연, 초자연: 세 영역의 분리 48
과학적 접근법의 확산 51
3. 인류의 진보와 근대 문명 53
진보에 대한 낙관적 믿음 53
근대인의 자기 정체성 형성 58

2장 애니미즘 논의의 시작: 타일러의 애니미즘 61
1. 철로 위의 인간 63
2.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한 67
가설: 동일한 본성, 그리고 진화 67
문화과학, 종교과학의 시도 70
3. 타일러의 애니미즘 정의 75
바위에 올려둔 나뭇잎 75
참과 거짓의 문제? 77
그들에겐 종교가 없다? 79
최소한도의 종교 정의 86
오래된 물음: 무엇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를 만드는가? 88
영혼의 물질성 92
영혼 교리의 확장 95
타일러의 “원시 종교”는 물리적 세계의 작용에 관한
(나름의) 합리적 설명이었다 102
4. 문화 발달과 잔존물 104
야만에서 문명으로 진화 104
잔존물: 현대 사회에 남아 있는 ‘무의미’하고 우스꽝스러운 관습 107
의미는 떠나고 형식만 남아 113
5. 계몽의 빛 114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타락한 현대인 대 고상한 야만인? 114
문명, 그녀는 앞으로 나아간다 118
문화과학은 개혁자의 과학 121

3장 낯선 타자에게 붙이는 멸칭의 꼬리표로서 애니미즘 127
1. 타일러의 유산, 그 선택적 전유 129
2. 애니미즘이란 꼬리표 132
3. 근대의 허구 136

제2부 우리의 애니미즘: “무엇이 우리와 그들을 연결하는가” 141

4장 애니미즘의 귀환 143
1. 배경: 생태 위기의 문제의식 확산 145
2. “다시 연결”의 희망과 애니미즘 153
3. 어쩌면 잔존이 아니라 생존, 살아남은 것 155

5장 “인간-사람”과 “비인간-사람” 157
1. 미래에서 온 물음: 인간이 사람일까? 159
2. 사람의 범위 162
사람의 의미 162
근대 서구의 “개인”이 사람의 보편적 기준은 아니다 168
비인간-사람 170
3. 새로운 애니미즘 176
투사가 아닌 존중 176
관계와 소통 178
4. 인간적인 것 너머의 세계 182
5. 우리의 물음: 지금 인간은 인간 외 존재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186

6장 인간과 동물 189
1.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부르는 자와
그가 동물이라고 부르는 것 사이의 관계 191
2. 인수공통 감염병이 퍼지는 시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함 200
3. 발견, 눈이 마주친 순간 204
보는 동시에 보이는 존재 204
다른 존재의 시점을 인정하는 애니미즘 210
4. 애니미즘과 동물-사람 217
동물의 영혼 217
토테미즘, 비인간 동물과 인간의 연결 222
비인간 동물을 사람으로 대한다는 것: 바바라 스머츠의 사례 227
5. 음식의 생명성과 “잡식동물의 딜레마” 231
사냥과 육식, 관계의 에티켓: 유카기르족의 사례 233
동물의 변형 240
죽이기를 은폐하지 않기: 마오리족의 경우 244
6. 어쩌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249

7장 인간과 식물: 숲과 함께 생각하기 255
1. 인간과 식물의 관계를 들여다본다는 것 257
2. 식물을 망각한 문화 260
식물의 존재론적 위치 260
식물맹 265
인간 생명의 모든 것은 식물과 연결된다 267
3. 식물의 생명성 272
식물의 지능 272
식물의 소통 278
식물의 공생 281
4. 애니미즘과 식물-사람 284
식물의 영혼 284
식물 숭배 288
식물-사람: 식물의 관여성을 존중하기 292
5. 식물-사람 논의의 곤경 298
6. 식물과 더불어 생각하기 306

8장 비인간 존재들과 관계 맺는 삶의 방식으로서 애니미즘 313
1. 시선을 되받는 존재들 317
2. 공존의 기술 320
세계의 생명성을 포착하기 320
시선의 존중과 번역 323
생명세계의 역동적 활기 327
3. 주고받는 세계 331
모스의 증여론 331
선물과 답례 333
생태계서비스 337
호혜적 주고받기와 공생 340

제3부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의 생명성에 대한 새로운 상상 347

9장 인간과 물체 349
1. 물질에 대한 생각 351
2. 물체의 영혼, 물체의 활력 355
3. “이 돌들은 모두 살아 있나요” 362

10장 기계의 아니마: 세 가지 풍경 365
1. 취약한 육체의 인간, 인간보다 더 활기찬 기계 367
2. 테크노 애니미즘 370
3. 트랜스휴먼의 꿈 378

11장 동식물의 생명성과 기계의 활력 389
1. 흔들리는 경계 391
2. 중립적인 기계와 기술의 환상 395

에필로그: 열린 세계 399
참고문헌 403
찾아보기 410
Author
유기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종교와 생태학 분야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철학과 환경윤리, 생활 속의 생태학을 강의하고 있다. 8년 전에 시골로 이주해서 농촌마을의 작은 집에서 개성이 뚜렷한 네 마리의 개들과 함께 살고 있다. 시골로 이주한 뒤 키우던 강아지, 닭, 꿀벌에게서도, 그리고 마당의 호두나무, 포도덩굴, 민들레, 잡초에게서도 생명 세계의 신비를 배우고 있다. 최근 발표한 논문으로는 「발 플럼우드의 철학적 애니미즘 연구: 장소에 기반한 유물론적 영성 개념을 중심으로」, 「잊힌 장소의 잊힌 존재들: 생태적 위험사회의 관계 맺기와 종교」, 「핵에너지의 공포와 매혹: 한국인의 핵 경험과 기억의 정치」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생태학적 시선으로 만나는 종교』, 『아픔 넘어: 고통의 인문학』(공저),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원시문화: 신화, 철학, 종교, 언어, 기술, 그리고 관습의 발달에 관한 연구』,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 트로브리안드 군도의 경작법과 농경 의례에 관한 연구』, 『세계관과 생태학: 종교, 철학, 그리고 환경』, 『문화로 본 종교학』 등이 있다. 현재 생태인문학의 지평을 확장해가며 나의 공부가 지역(사회, 생태계)과 잘 엮일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종교와 생태학 분야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철학과 환경윤리, 생활 속의 생태학을 강의하고 있다. 8년 전에 시골로 이주해서 농촌마을의 작은 집에서 개성이 뚜렷한 네 마리의 개들과 함께 살고 있다. 시골로 이주한 뒤 키우던 강아지, 닭, 꿀벌에게서도, 그리고 마당의 호두나무, 포도덩굴, 민들레, 잡초에게서도 생명 세계의 신비를 배우고 있다. 최근 발표한 논문으로는 「발 플럼우드의 철학적 애니미즘 연구: 장소에 기반한 유물론적 영성 개념을 중심으로」, 「잊힌 장소의 잊힌 존재들: 생태적 위험사회의 관계 맺기와 종교」, 「핵에너지의 공포와 매혹: 한국인의 핵 경험과 기억의 정치」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생태학적 시선으로 만나는 종교』, 『아픔 넘어: 고통의 인문학』(공저),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원시문화: 신화, 철학, 종교, 언어, 기술, 그리고 관습의 발달에 관한 연구』, 『산호섬의 경작지와 주술: 트로브리안드 군도의 경작법과 농경 의례에 관한 연구』, 『세계관과 생태학: 종교, 철학, 그리고 환경』, 『문화로 본 종교학』 등이 있다. 현재 생태인문학의 지평을 확장해가며 나의 공부가 지역(사회, 생태계)과 잘 엮일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