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서로에게 괴물이 되었을까?

천샘과 함께하는 젠더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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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2/28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91187685630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도대체 우리가 무슨 혜택을 누렸다는 거야?”
“정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젠더 이슈는 화약고다. ‘사소한’ 한 마디 말이 폭발적 갈등을 불러온다.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설명보다 급소를 찌르려는 험악한 말들이 넘쳐난다. 모니터 앞에 앉은, 어쩌면 괴물일지도 모를 그들은 서슴지 않고 혐오의 불씨를 던진다.

그런데 현실 세계는 다르다. 분명히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인데도 어떤 사람은 말하기 싫어하고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참는다. 다수의 침묵은 마치 갈등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몇몇의 괴물들이 인터넷과 미디어를 점령한 것처럼 보이게도 한다.

익명의 그늘에서 서로를 괴물 취급하는 것도, 침묵의 그늘에서 없는 문제처럼 취급하는 것도 우리들의 ‘젠더적 안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증오와 혐오의 그늘에서 벗어나 ‘햇볕 아래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할 수 있을까?
Contents
수업을 열며 · 5

0 나는, 천샘입니다! · 11

1 학생들과 함께하는 젠더 여정 · 17

여성 사회학자, 왜 젠더 강의를 ‘거부’했을까?
수업의 목표, 가장 ‘보수적’인 학생의 자리 마련하기
절박함의 근원_ 청년들의 성별적 젠더의식 격차
‘프리 토크 젠더’ 운동을 제안하다
우리 사회 세 개의 젠더 소통장, 그 간극과 괴리

2 젠더 대화의 조건 · 47

솔직하게, 정확하게, 정중하게
젠더 대화법 1_ 차라리 재미 없는 것이 낫다
젠더 대화법 2_ ‘약한 유대’로 충분하다
젠더 대화법 3_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3 달라도 너무 다른 여성 청년과 남성 청년 · 65

여성이 아직도 사회적 약자라고요?
젠더의식 격차가 말해주는 여성이라는 집단의 사회적 약자성
결혼에 더 부정적이고 더 우울한 20대 여성들
데이터로 말합시다
군대 생각만 하면 울컥합니다, 역차별 아닌가요?
잠재적 범죄자가 된 기분이라고요!

4 일상 속 젠더 풍경 · 117

고정관념에 대하여 1_ 분홍색은 한때 남성의 색이었다!
고정관념에 대하여 2_ “치마 입고 싶은 생각 1도 없습니다만”
고정관념에 대하여 3_ 성폭력 피해자=여성? 성을 파는 사람=여성?
여성은 소심하다? 여성은 세심하다?
여성성 또는 남성성, 타고날까요? 길러질까요?
일상 속에 스며있는 젠더 역할 고정관념
‘평균’이라는 폭력: 남성의 아킬레스건, 키
젠더적 언어: 유모차? 유부차? 유아차!
여성/남성? 아니 스스로를 여성/남성이라고 믿는 사람들
(혼전)동거 찬성의 이유: 결혼의 안정성 증가?
젠더적 공간_ 배려 또는 배제?
오늘의 슬픈 젠더 풍경

5 공정함에 대하여 · 191

‘납작한 공정’은 위험하다
시험지만 같으면 공정한가?
여대에 약대가 있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권’이라는 말

6 성범죄의 일상성 · 221

예쁘다는 말은 칭찬 아닌가요?
누구는 불편하고, 누구는 불편해하는 것이 불편하다
성희롱은 성폭행보다 덜 나쁘다? 외모 품평은 그저 장난일 뿐?
성을 사고파는 것은 빵을 사고파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성매매여성’이라는 말이 불편한 이유
‘강남역 사건’ 이전과 이후: ‘나일 수도 있었다’
“여성혐오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준석은 여성 좋아한다”
혐오표현을 ‘좋아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 있을까요?

7 오늘 여기 우리의 페미니즘 · 263

‘미투’가 불편하신가요?
성별적으로 대동단결?
저는 꾸미고 싶은 페미니스트입니다!
‘여성스러운’ 페미니스트를 문제 삼는 것도 문제겠지만…
성 개방성 논의는 젠더 중립적?
미러링,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성전환자, 페미니즘 내부의 아킬레스건
질문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한국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
너도 페미야? 페미니스트라고 ‘낙인’ 찍힐까 두렵습니다
너도 페미냐는 말의 속뜻
반성문: 우리는 교육환경 개선을 얘기할 자격이 있습니까?

8 ‘수평사회’로 가는 길 · 333

‘수평사회’로 가는 길 1
‘수평사회’로 가는 길 2
학생들의 이야기

수업을 닫으며 · 354
감사의 글 · 359
주석모음 · 363
참고문헌 · 369
Author
천선영
경북대학교 교수. 대학에서 ‘관점의 학문’인 사회학을 가르칩니다. 분석과 비판의 사회학이 우리에게 ‘논리적으로 건강한 공감과위로’를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학수업조차 ‘사유와 표현’의 장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읽고 쓰기, 듣고 말하기를 수업의 루틴으로 삼습니다. 청년들이 하루 30분 햇볕 아래 걷기를 일상화한다면 적지 않은 사회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신념, 최소한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제에 ‘걷기’를 추가하며 수상한 선생 노릇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젠더가 주전공도 아니면서 20년 동안 젠더 수업을 해왔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괴물이 되어가는 참담함을 경험하면서 우리 모두, 특히 청년들의 ‘젠더적 일상’이 안녕하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경북대학교 교수. 대학에서 ‘관점의 학문’인 사회학을 가르칩니다. 분석과 비판의 사회학이 우리에게 ‘논리적으로 건강한 공감과위로’를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학수업조차 ‘사유와 표현’의 장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읽고 쓰기, 듣고 말하기를 수업의 루틴으로 삼습니다. 청년들이 하루 30분 햇볕 아래 걷기를 일상화한다면 적지 않은 사회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신념, 최소한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제에 ‘걷기’를 추가하며 수상한 선생 노릇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젠더가 주전공도 아니면서 20년 동안 젠더 수업을 해왔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괴물이 되어가는 참담함을 경험하면서 우리 모두, 특히 청년들의 ‘젠더적 일상’이 안녕하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