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육은 특정한 한두 사람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무수히 많은 이들의 손발, 그리고 마음이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한 아이, 한 아이의 특성은 무엇이고, 성장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이고, 그러한 삶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러한 아이들이 꿈꾸고 바라는 삶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심한 배려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한 아이, 한 아이의 삶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한 아이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이들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 본문 중에서
- 교육은 원래 힘들고 어려운 일일까?
- 교문은 언제부터 고통의 문이 되었고, 학교는 왜 떠나고 싶은 곳이 되었을까?
- 책상이 침상이 되고 일만 겁의 인연이라는 사제의 거리가 그토록 멀어지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 교실은 왜 저마다의 꿈들이 부딪치는 치열한 전장이 되고, 친구는 딛고 일어서야 할 경쟁자가 되었을까?
- 왜, 아이들은 두려움에 움츠려야 하고, 견디기 힘든 압박감에 시달려야 하는가?
- 비인간적 대우에도 눈감고, 힘겨움과 고통을 홀로 견뎌야만 하는가?
- 치욕스러운 상처를 입고 명예가 더렵혀지고 속박을 받아도 묵묵히 참아야만 하는가?
이 책은 아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냈으며, 동시에 아이들의 걸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장애물을 제거해주고자 출간되었다. 교육의 최전선에서 직접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쳤으며, 동시에 교육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예비교사들을 교육해온 보기 드문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궁금해하는 질문 46가지를 촘촘하게 선별해 아이와 직접 현문현답의 인터뷰 방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교사로서의 저자의 질문과 답도 충분히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가치 있는 레퍼런스라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시각에서 풀어내는 질문과 답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을 넘어 일침(一針)으로 다가온다. 교육 현장에서 숱한 고민을 안고 있을 현직교사뿐 아니라 내 아이의 깊은 속마음을 알지 못해 불철주야 속앓이를 하고 있을 학부모에게도 필독을 권하는 책이다.
Contents
가장 힘든 계절, 가장 힘든 시간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물음 하나_ 인간에게 교육은 무엇인가?
물음 둘_ 교육, 어떤 인간을 추구할 것인가?
물음 셋_ 인간, 무엇으로 실현할 것인가?
교육의 길, 하나
교육적 교육_ 아이들의 능력을 모두 허용하는가
모든 아이가 주인공인가 | 스스로 묻게 하는가 | 오늘을 돌보는 교육을 하는가 | 생각을 전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가 | 유용한 것을 가르치는가 | 삶의 가치를 높이는 교육 내용인가 | 다양한 교과를 접하게 하는가 | 교칙은 학습활동을 돕는 기능을 하는가 | 아이에게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려 하는 것은 아닌가 | 아이의 요구를 외면하지는 않는가 | 교육, 복잡하지 않은가 | 교육 내용과 양은 적절한가 | 삶의 가치를 더하는 교육인가 | 배움의 필요를 깨우치는가 | 사물을 가르치는가
교육의 길, 둘
인간적 교육_ 아이들의 명예는 존중하는가
눈치를 살피게 하지는 않는가 | 아이의 명예를 존중하는가 | 체벌을 하지는 않는가 | 학교과 내세우는 구호는 희망을 주는가 | 교사의 손은 악하지 않은가 | 개성은 존중하는가 | 간섭하지는 않는가 | 장애물 극복을 돕는 교육인가 | 학교는 즐거운 집인가 | 교재는 권위자의 소리만 담고 있지 않은가 | 여행은 권하는가 | 학교는 금의 구역인가 | 스쿨 런을 부치기는 것은 아닌가 | 돈을 위한 교육은 아닌가 | 아이의 자발성을 길러주는가
교육의 길, 셋
윤리적 교육_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대하는가
실용적 교육인가 | 아이들과 함께 걷는가 | 아이를 어른의 세계에 가두지는 않는가 | 아이의 공감을 얻는 교육인가 | 아이의 자기형성에 도움을 주는가 | 교실은 아이 형성에 적합한 공간인가 | 학교는 세계를 향한 문인가 | ‘기성 의존’을 요구하지는 않는가 |아이들의 자유는 허용되는가 | 어른의 생각으로 아이의 꿈을 재단하지는 않는가 | 수업은 누구를 위한 활동인가 | 버려지는 능력은 없는가 | 아이의 시간을 통제하는 일은 없는가 | 선한 마음을 품게 하는가 | 부모는 아이가 만든다는 사실을 아는가 | 가정은 교육적인가
Author
지봉환
교육은 가장 발전된 형태의 인간 존중 방식이라고 믿는 교육자다.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이 아이를 존엄한 존재로 존중하는 내용이고 방법인지, 그리고 교육 정책이나 교육 제도가 아이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정책이고 제도인지에 관심이 많다. 한국교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원대, 청주대, 한국교통대에서 교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철학, 교육사상사 등을 강의했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은 아이를 구성하고 있는 욕구, 신념, 능력, 희망, 관점 등의 요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고, 긍정하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아이를 존중하는 방식의 교육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 이야기, 아이가 보고, 듣고, 몸으로 느낀 생생한 교육 이야기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이 아이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교육의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교사 반성문》 《왜 아이들은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할까?》(2019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등의 책을 썼다.
교육은 가장 발전된 형태의 인간 존중 방식이라고 믿는 교육자다.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이 아이를 존엄한 존재로 존중하는 내용이고 방법인지, 그리고 교육 정책이나 교육 제도가 아이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정책이고 제도인지에 관심이 많다. 한국교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원대, 청주대, 한국교통대에서 교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철학, 교육사상사 등을 강의했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은 아이를 구성하고 있는 욕구, 신념, 능력, 희망, 관점 등의 요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고, 긍정하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아이를 존중하는 방식의 교육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 이야기, 아이가 보고, 듣고, 몸으로 느낀 생생한 교육 이야기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이 아이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교육의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교사 반성문》 《왜 아이들은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할까?》(2019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등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