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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9/24
Pages/Weight/Size 130*210*20mm
ISBN 979118765000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노래하는 시를 모은 시집 「일하며 부르는 노래」 시리즈 세 번째 책 『강』(김홍춘)이 나왔다. 시인 김홍춘은 노동조합 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을 했으며, 지금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거리의 시인’으로 투쟁 현장에서 시를 읽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시리즈 첫 번째 책(곽장영, 『가끔은 물어본다』)과 두 번째 책(이성우 『삶이 시가 되게 하라』)은 지난 해 5월에 출간됐다.

시와 노동자, 시 쓰기와 노동운동이 행복하게 만나, 노래가 힘이 되고 무기가 될 때, 노동자들의 삶은 풍성해지고, 투쟁은 힘을 얻고, 희망의 싹은 무럭무럭 자랄 것이라는 믿음이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일하며 부르는 노래」 시리즈는 ‘시 쓰는 노동자’를 찾아내고, ‘시 읽는 노동자’들과 함께하며 계속 된다.

특히 시집 출간 비용은 출판 취지에 공감하는 ‘아마추어 시인’ 주변의 ‘동지’들과 지인들이 ‘시집 만들어 주는 노동자’들이 돼 십시일반 힘을 모아 시집 출간 비용을 후원해 주고 있다. 또한 시집의 판매 수입은 이후에 계속 나올 시집 제작비에 투입돼 시리즈 발간의 지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Contents
1부 은둔


아는 사람
모퉁이 길
남은 날
나를 위하여
유행가를 들으며
은둔
기도
어머니의 어머니
동해로 가는 길
타향으로
검은 나비
꿈, 꿈
채송화
선이야
가을
텃밭
내시(內侍)의 묘
천사의 꿈
부부1
부부2
중년
이혼의 정당성
목욕탕1
목욕탕2
정동 언덕길


2부 한걸음 더 가까이

아버지
용두산

들꽃
미안하다
낮의 달
둥지
별리

착각
비밀
스물다섯
효숙이
청춘
청춘2


3부 다시 거리로

동지
아름다운 시
우공이산
작은 꽃 아픔으로 피다
탑돌이
염원
상사화 잎사귀처럼
사람을 위하여
새벽! 대한문
울지 않는 사내들
빛을 잃은 별이 되어
봄날
길1
길2
사랑한다
눈사람
나는 가네
개미에게
공장의 문
저 꽃잎에 반란을
나를 잊지 말아요
당신은 어디에
이별가
집으로
우리 아빠 때리지 마세요

시집을 읽고 이근원
시인을 말한다1 최영민
시인을 말한다2 이은탁
시집을 내며

***

시집을 내며

물 위를 유유히 날든
먹이를 향해 매섭게 날아 덤비든
맑은 나뭇가지에 폴폴 날아들든
날개가 있는 것들은 죄다 부럽다
언제든 푸른 하늘, 태양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복 받은 녀석들이다
없는 것들은 언제고 한 번쯤 새를 부러워하지 않았을는지
자유가 없든지, 비빌 언덕이 없든지, 마음이 헛헛하든지
어딘가 한구석 빈 자들과 나의 시가 통했으면 좋겠다.
이제 살아지는 것과 이별하고
살아가는 것에 가까워지고 싶다.
Author
김홍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