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대표적인 저널리스트 오리아나 팔라치. 이 책은 자서전을 남기지 않은 팔라치를 위해 그의 말과 글로만 구성한 독특한 ‘자서전’이다. ‘전설의 여기자’라는 강인한 이미지가 아니라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인간 팔라치’를 보여준다. 레지스탕스에 참여하며 자유에 눈뜬 어린 시절,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생계를 위해 선택한 기자생활,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겪은 체험담, 최고 권력자들과의 인터뷰 후일담, 연인 알레코스와의 추억, 암 투병을 통해 성찰한 죽음의 의미가 생생하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1부. 운명은 그렇게 준비되었다
나는 신화를 믿지 않는다 / 오리아나 아나스타시아 / 행복하지 않은 어린이 / 나의 영웅들 / 학교의 골칫거리 / 이루지 못한 의사의 꿈 / 생애 첫 직장 그리고 해고 / 피렌체를 떠나다 〈에포카〉에서 〈레우로페오〉까지
2부. 돌아다녀!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녀! 세상을, 마음껏! / 페르시아 왕비를 만나다 / 헝가리 혁명, 자유의 죽음을 보다 / 유명인들과의 불쾌한 인터뷰 / 하찮은 성性 / 《전장의 페넬로페》 그리고 미국이라는 꿈 / 인류의 모험을 쫓다 《만약 태양이 죽는다면》 / 뉴욕에서 산다는 것 / 폐허가 된 피렌체 / 베트남 전쟁에서 보낸 7년 / 멕시코 학생운동, 죽음의 목전에서 / 우리는 무엇이 되려고 달에 착륙했을까 / 나의 출판인 안젤로 리촐리 / 헨리 키신저와의 인터뷰
3부. 사랑과 자유를 향한 투쟁
알레코스와의 필연적인 만남 / “우리 둘은 싸우려고 태어났어!” / 한 영웅의 죽음 / 엄마의 죽음, 내 죽음의 예고편 / 알레코스의 죽음을 이용하는 사람들 / 판사 앞에서 알레코스의 죽음을 증언하다 / 나의 이름을 걸고 산다 / ‘유명한 팔라치’는 달갑지 않다 / 형제애처럼 신의를 지킨 사랑 /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다 / 용서할 수 없는 알레코스 가족의 태도 / 알레코스를 위한 나의 침묵 / 미국에서 알레코스를 알리다 / 외국인 첫 명예박사 학위를 받다 / 결혼은 낡은 습관이다 / 임신중절은 자유로운 선택이어야 한다 / 자유는 꿈이
지만 결코 단념할 수 없다 / 《한 남자》 혹은 지옥에서 보낸 한 철
4부. 그렇게 저널리즘은 인생이 되었다
저널리즘이 빼앗은 작가 / 〈레우로페오〉를 떠나 〈코리에레〉로 옮기다 / 이맘 호메이니와의 인터뷰 / 책을 쓰는 고통 / 세계 곳곳의 전쟁터에서 / 아버지라는 이름의 영웅
5부. 내 인생은 오직 나만 쓸 수 있다
실존적 문제에 답을 찾아 나서다 / 뉴욕에서 살며 글쓰기 / 외계인이라 부른 암과의 투병 / 나는 그리스도교 무신론자이다 / 9?11테러 그리고 《분노와 자긍심》 / 조국에 대한 사랑 / 이슬람을 향한 분노 / 인생은 험난할지라도 아름답다
이탈리어아판 편집자의 말
주
인명
Author
오리아나 팔라치,김희정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깨달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의 가치를 평생의 신념으로 삼았다. 팔라치는 열여섯 살에 돈을 벌기 위해 피렌체 지역 신문사의 문을 두드렸다.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데에는 언론인이었던 브루노 삼촌의 영향이 컸다. 그는 삼촌의 권유로 종군기자에 지원했고,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주간지 「레우로페오」 특파원으로 1967년 베트남 전쟁에 갔다. 이후 멕시코 반정부 시위, 중동 전쟁, 아프가니스탄 내전, 방글라데시 전쟁, 걸프전 등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전쟁의 참상을 폭로하며 인간의 잔인함과 어리석음을 증언한 기사는 세계인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팔라치 스타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인터뷰 기자로서의 경력은 1954년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향하면서 시작됐다. 팔라치는 로마와 밀라노, 뉴욕에 머물며 할리우드 스타들과 영화계 인사들을 취재했으며, 상대의 본질을 꿰뚫는 듯한 능숙한 인터뷰 역량을 드러냈다. 이후 그의 인터뷰 상대는 달라이 라마, 야세르 아라파트, 헨리 키신저, 덩샤오핑, 아야톨라 호메이니 등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로 확대되었고 거기서 나온 여러 에피소드는 큰 화제가 되었다. 팔라치는 작가로서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취재 경험에서 나온 르포르타주와 자전적인 내용의 소설을 주로 썼다. 대표작 열두 권은 전 세계에서 2천만 부 넘게 팔렸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깨달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의 가치를 평생의 신념으로 삼았다. 팔라치는 열여섯 살에 돈을 벌기 위해 피렌체 지역 신문사의 문을 두드렸다.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데에는 언론인이었던 브루노 삼촌의 영향이 컸다. 그는 삼촌의 권유로 종군기자에 지원했고,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주간지 「레우로페오」 특파원으로 1967년 베트남 전쟁에 갔다. 이후 멕시코 반정부 시위, 중동 전쟁, 아프가니스탄 내전, 방글라데시 전쟁, 걸프전 등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전쟁의 참상을 폭로하며 인간의 잔인함과 어리석음을 증언한 기사는 세계인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팔라치 스타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인터뷰 기자로서의 경력은 1954년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향하면서 시작됐다. 팔라치는 로마와 밀라노, 뉴욕에 머물며 할리우드 스타들과 영화계 인사들을 취재했으며, 상대의 본질을 꿰뚫는 듯한 능숙한 인터뷰 역량을 드러냈다. 이후 그의 인터뷰 상대는 달라이 라마, 야세르 아라파트, 헨리 키신저, 덩샤오핑, 아야톨라 호메이니 등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로 확대되었고 거기서 나온 여러 에피소드는 큰 화제가 되었다. 팔라치는 작가로서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취재 경험에서 나온 르포르타주와 자전적인 내용의 소설을 주로 썼다. 대표작 열두 권은 전 세계에서 2천만 부 넘게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