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문학을 문학답게 만들어주는 것, 즉 문학성의 궁극적 기원을 시작품의 내용이 아닌 형식에서 찾는 데 두고 출발했다. 예술 형식은 예술 자체의 법칙에 의해 설명 가능하므로 시작품 연구의 영역은 자연히 시의 고유의 성질에 집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학성이므로 문학의 내용이나 소재 대신에 문학의 형식적 측면에 역점을 두어 문학의 특수성, 즉 문학성을 밝혀본 것이다. 즉 시적 텍스트의 의미 생산 방식들을
체계적으로 지배하는 법칙을 뜻하는, 그 텍스트의 약호들(codes)을 세분화한 것이다. 김영석과 강희안의 시도 형식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특징과 일맥상통하는 예술적 특질을 지니고 있다. 그들의 시작품은 우리의 상투적인 인식 습관들을 탈상투화하여 우리로 하여금 처음으로 그것들의 본모습을 인정하게 만드는 파격에 이르기 때문이다.
Contents
책머리에 | 3
제1부
김영석·강희안 시의 창작 방법론
1. 머리말 | 15
1) 연구 배경 및 문제의 실마리 | 15
2) 연구의 범위와 방법 | 33
2. 김영석 시의 낯설게 하기 형식 | 38
1) 인간과 자연의 비동일 관계 | 39
2) 언어와 현실의 동일화 의식 | 46
3) 묘사적 재현과 양면적 사유 | 56
3. 강희안 시의 낯설게 하기 형식 | 65
1) 자연과 인간의 배타적 의식 | 66
2) 언어와 존재의 대화적 관계 | 72
3) 말놀이와 다중적 현실 인식 | 78
4. 김영석·강희안 시의 방법론 | 87
5. 마무리 | 91
제2부 김영석 편
대표시
「종소리」 외 19편 | 97
자선 시론
관상시에 대하여·김영석 | 125
대표 평론
별과 감옥의 상상체계·남진우 | 131
무량(無量)한 마음의 에로티즘·오홍진 | 151
대표 논문
김영석 시의 형식과 기법·안현심 | 196
김영석 연보 | 215
시집·학술서 | 219
번역서·편저 | 220
연구서지 | 220
제3부 강희안 편
대표시
「엉겅퀴꽃을 보러 숲에 갔다」 외 19편 | 227
자선 시론
서정시에서 비시(非詩)에 이르기까지·강희안 | 257
대표 평론
언어로 지은 새 집 증후군·이경수 | 267
은유적 세계에 대한 전복의 꿈·박현수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