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래클래식의 네 번째 작품 《베니스의 상인》은 아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혼자 읽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김영인 작가가 읽기 쉽게 다시 썼습니다. 거기에 오랫동안 디자이너를 일했던 조수현 작가가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듯 그림을 그렸지요. 큰 줄거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글과 인물의 표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잡아낸 그림은 마치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합니다. 책고래클래식의 《베니스의 상인》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은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등 수많은 희곡을 남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에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아름다운 대사, 우리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이야기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읽어야 할 고전으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연극과 뮤지컬,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재평가를 받고 있지요. 수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의 작품에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과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셰익스피어가 희곡에 담아낸 주제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지요.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것이 빨리 변하는 요즘, 소중하고 귀하게 여겼던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의미마저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배려, 희생, 우정’이라는 가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 진정한 친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