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한국고전학 선집

제국 일본과 한국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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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1/30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9118742561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한국에서 외국인 한국학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주로 외국인의 ‘한국견문기’혹은 그들이 체험했던 당시의 역사현실과 한국인의 사회풍속을 묘사한 ‘민족지(ethnography)’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19세기 말~20세기 초 외국인의 저술들은 이처럼 한국사회의 현실을 체험하고 다룬 저술들로 한정되지 않는다.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한국의 언어, 문자, 서적도매우 중요한 관심사이자 연구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 역시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역사·종교·문학 등을 탐구하고자 했다. 우리가 이 책에 담고자 한 ‘외국인의 한국고전학’이란 이처럼 한국고전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한 광범위한 근대지식을 생산하고자 했던 학술 활동 전반을 지칭한다.

본서 『일본인의 한국고전학 선집-제국 일본과 한국의 고전『은 1880~1920년대 사이 출판된 단행본 혹은 국내 및 재외학술지에 수록된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고전학 논저들을 엮은 것이다. 조선총독부의 구관제도 조사(1906), 사료조사(1911) 이전부터 일본의 민간학술단체는 존재했었다. 예컨대 사학자이자 교육 관료이며 후일 타이베이 제국대학의 초대 총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며 또한 대한제국 시대에 한국에 입국하여 관립 경기중학의 외국인교사와 학부의 학정 참여관으로 활동했던 시데하라 다이라(幣原坦, 1870~ 1953)는 1902년 한국주재 일본인의 본격적인 학문연구단체인 한국연구회를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한국고전을 간행한 대표적인 한국주재 일본 민간학술단체는 조선고서간행회, 조선연구회, 자유토구사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한국학은 단지 외국인이자 타자의 업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근대 한국학 창생의 역사적 실상 그 자체가 서양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이란 연구주체들의 활동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외국인들의 한국고전학 속에는 오늘날 우리가 성찰해야 될 중요한 지점이 내재되어 있다. 그것은 한국의 과거문헌들 중 일부를 선택/배재하며, 서구의 근대적 학술분과에 재배치시키는 담론의 형성과정과 그 속에 개입된 번역이라는 문화현상이다. 나아가 일본인들의 한국고전학을 펼쳐볼 때, 우리는 한국고전의 새로운 존재방식과 더불어 한국고전이 놓여 있던 당시의 문화생태가 변모되는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인의 한국고전학 선집『은 이렇듯 한국고전의 근대적인 소환이자 재배치, 그 변모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Contents
[제1부] 한국고전의 발견과 언어 간 번역의 형성
제1장 [춘향전 일역본](1882)을 통해, 한국의 풍토와 인정을 소개하다
-『오사카아사히 신문『특파원 나카라이 도스이, 『계림정화 춘향전『서문
제2장 『남훈태평가『를 통해, 한국의 국민성과 시조를 알리다
-한성 일어학당 교사 오카쿠라 요시사부로, 「조선의 문학」(1893)
제3장 [토끼전] 번역을 통해, 조선의 옛날이야기를 소개하다
-이인직, [토끼전 일역본] 서문(1904)
제4장 [춘향전]의 줄거리를 통해, 한국문학을 소개하다
-다카하시 부츠엔, 「춘향전의 개관」(1906)
제5장 한국구술문화 연구를 통해, 한국민족성을 논하다
-한성고등학교 학감 다카하시 도루, 『조선의 이야기집과 속담『(1910) 서문
제6장 한국문학을 통해, 한국인의 민족성을 논하다
-한국주재 언론인 호소이 하지메, 『조선문화사론『서문(1911)

[제2부] 한국고전의 대량출판과 문학개념의 형성
제1장 조선고서간행회, 조선총독부의 한국고전 서목
제2장 조선고서간행회의 한국고전 서발문
제3장 조선연구회 간행 한국고전 서발문

[제3부] 한국고전의 정전화와 문학사 담론의 출현
제1장 자유토구사 출판 한국고전 서발문
제2장 한국의 고소설을 통해 조선인의 민족성을 논하다
-경성제국대학 교수 다카하시 도루, 「조선문학연구 - 조선의 소설」(1927)
Author
김채현,박상현,이상현,정출헌,권순긍,강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