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종교학자가 본 한국의 종교교단

이 책은 해당 [종교교단] 내부에 계시는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내용이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종교학자]로 규정하는 동학들의 인용을 희망하는 학술적 글들로 묶은 내용들이며, 종교교단이라는 용어는 여기서 언급된 교단들을 묶는 범주에 불과할 뿐이다.

근래는 국내외에서 [종교]라는 개념에 관한 학술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곤 있지만, [종교교단]의 관련 논문을 들여다보면 한편으론 특정의 학자나 이론을 빌려 다소 쉽게 정리하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종교교단보다는 특정의 학자나 이론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소외되는 종교교단이 생길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종교교단들이 한국의 종교교단을 대표하거나 망라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학계나 종교계,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소외된 종교교단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과 아울러 종교교단에 속해 있는 분들이 우리와 다른 분들이 아니고 우리와 똑같은 분들이라는 생각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