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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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6/29
Pages/Weight/Size 149*223*30mm
ISBN 9791187373391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알지 않으려는 의지
성찰적 겸연쩍음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
가족만이 최고의 가치

왜 지방대생은 다른 세계를 꿈꾸지 않는가?
왜 지방대생 부모들은 보수적인가?
지방대생과 그 부모들 이야기에서 한국 사회는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가?

2017년 초여름, 학계를 뜨겁게 달군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다. 대구 계명대학교 최종렬 교수가 쓴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이 그 주인공이다. 청년 담론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대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왜 한국 사회는 지방대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가’ ‘왜 지금의 청년 담론은 수도권 중심인가’를 날카롭게 지적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논문은 학술지식 플랫폼 DBpia에서 사회학 분야 논문 이용 상위 1%를 기록하면서 최종렬 교수는 『한국대학신문』과 DBpia가 공동으로 기획한 첫 번째 ‘이달의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열렬한 호응을 받은 최종렬 교수는 논문을 대거 보충해 지방대생을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가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이다. 책에는 지방대 재학생 이야기가 주였던 논문과 달리 지방대 재학생에 이어 지방대 졸업생들의 삶의 경로를 추적했고, 현재를 살고 있는 지방 청년들이 왜 이렇게 살아갈까 하는 의문에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지방대생 부모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연구 대상은 대구 경북 지역의 2, 3위권 대학의 재학생과 그 학교 졸업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이다. 연구를 하다보니 ‘서울공화국’의 변방으로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지방’의 현실도 눈에 보였다. 지방 대학생들의 삶을 따라가다보니 그 부모들의 삶이 보였고, 그 부모들의 삶에서 살기 팍팍한 지방의 모습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수도권 중심 청년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한국 사회는 왜 서울 중심으로만 돌아가는지, 지방에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이 얼마나 열악한지, 대구 경북 지방은 왜 이렇게 보수적인지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지방 보고서’가 되었다. 이 책은 청년 담론뿐만 아니라 지방의, 지방인의 우짖는 소리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01 복학왕 / 02 엠티 / 03 기말 리포트 / 04 어학연수 / 05 휴학 / 06 군 입대 / 07
여학생협의회 / 08 시험 성적 / 09 자퇴 / 10 대학원 / 11 동물, 속물, 생존주의자 /
12 책을 내며 / 13 연구 참여자 / 14 책의 짜임

1부 지방대 재학생 이야기
1장 가치: 가족의 행복
01 가치론적 질문 / 02 선호의 언어와 가족주의 언어 / 03 제한된 합리성 / 04 삶의
위기 / 05 가족 안에 머물자
2장 규범: 성찰적 겸연쩍음
01 자아와 맺는 실천적 관계 /0 2 성찰적 겸연쩍음 / 03 가족적 자아
3장 목표: 습속의 왕국
01 목적 수단 범주 / 02 느슨한 관여 / 03 행위전략으로서의 습속 / 04 알지 않으려
는 의지
4장 신자유주의 통치성과 집단 스타일
01 행복하자 / 02 스위들러적 인간 / 03 신자유주의 통치성의 실패 / 04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 / 05 비극적 희극

2부 지방대 졸업생 이야기
1장 지방에 사는 지방대 졸업생
01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 02 “오빠가 하도 결혼하자 그러고” / 03
“그냥 무난하게 살면 좋겠다” / 04 “제가 목표로 해서 한 건 없는 것 같아요” / 05
“걔가 간다고 하면 놔줄 생각이고” / 06 “와이프가 천사 같은 사람이었죠” / 07 “더
밑에서 하는 사람 역할도 필요하다 생각하거든요” / 08 “술 먹는 책방 같은 거 만들
고 싶어요” / 09 “집에 있는 게 좋았어요” / 10 “아직까지는 그 끝에 도달하지 못했
다는 느낌?” / 11 “공부하다보면 또 일하러 가야 되고”
2장 서울로 간 지방대 졸업생
01 “새벽 3시에 전화해요” / 02 “남의 시선을 맞춰주는 게 저의 줏대라고 생각했거
든요” / 03 “진입 장벽이 정말 낮아요” /04 “나만의 방이 있어야 되는데”
3장 서울 갔다 되돌아온 지방대 졸업생
01 “또 난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02 “갑인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4장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의 생명력
01 가족주의 언어와 선호의 언어 / 02 보수주의적 가족주의와 나르시시즘적 개인주
의의 불안한 동거 / 03 적당주의의 진화 / 04 확장성 없는 사회자본 / 05 상징권력
없는 문화자본 / 06 가족 휴먼 다큐멘터리

3부 지방대생 부모 이야기
1장 보수주의적 가족주의
01 “글쎄 뭐 공무원 시험 쳐서 걸리면 좋겠지” / 02 “너가 집안을 이끌어가야 된다”
/ 03 “바르게 살자” / 04 “장가를 잘 가서 그렇잖아” / 05 “그냥 우연 같지만 다 필
연이라는 거지” / 06 “자식들 때문에 산다”
2장 성찰적 자신감
01 “나는 건강한 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해” / 02 “후회하지 말자” / 03 “후회되는 삶
은 없어요” / 04 “절대 남 탓하지 않잖아” / 05 “그냥 감사하지” / 06 “결과는 무조
건 좋을 거야”
3장 가족주의 습속
01 “늘상 그렇게 자라다보니까” /0 2 “할아버지는 항상 일만 하는 사람이었어” /0 3
“어쩌다보니깐 나도” / 04 “개꼬라지” / 05 “참 생각 없이 살았는데” / 06 “평범한
삶을 살았지”
4장 성실주의 집단 스타일
01 집단 경계 / 02 집단 유대 / 03 말하기 규범 / 04 가족 멜로드라마
5장 가족주의의 세대 유전
01 두 개의 세대 유전 /0 2 지방의 세대 유전 /0 3 보수주의적 가족주의의 미래

에필로그
01 문제적인, 너무나 문제적인 집! / 02 지방의 가족 사회 / 03 가치론적 질문 / 04
미학적 폴리스

보론 이론과 방법론
보론 1 성공주의
01 박정희의 가족-국가적 자아 / 02 서동진의 기업가적 자아 / 03 기업가의 성공주
의 코드
보론 2 생존주의
01 김홍중의 생존주의 자아 / 02 생존주의 코드
보론 3 베버의 문화인간
01 문화인간 / 02 행위와 사회적 행위 / 03 청년, 반사회학적 인물?
보론 4 푸코의 통치성
01 푸코의 기업 사회 / 02 인지적 비관주의를 넘어
보론 5 문화화용론과 서사 분석
01 문화화용론 / 02 서사 분석
감사의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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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최종렬
현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한국문화 사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을 하려면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한 비극적 낭만주의자의 길가기: 황지우론」으로 문학평론에 당선되었다. 1994년 소설 『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를 발표했다. 이후 문학에서 문화로 넓혀 공부하고 문화사회 학자가 되었다. 『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이론과 방법론』(2007, 편저),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난 고전 사회학』(2009), 『지구화의 이방인들: 섹슈얼리티·노동·탈영토화』(2013), 『베버와 바나나: 이야기가 있는 사회학』(2015, 공저), 『다문화주의의 사용: 문화 사회학의 관점』(2016),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2018),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2019) 등 여러 책을 썼다.
현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한국문화 사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을 하려면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한 비극적 낭만주의자의 길가기: 황지우론」으로 문학평론에 당선되었다. 1994년 소설 『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를 발표했다. 이후 문학에서 문화로 넓혀 공부하고 문화사회 학자가 되었다. 『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이론과 방법론』(2007, 편저),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난 고전 사회학』(2009), 『지구화의 이방인들: 섹슈얼리티·노동·탈영토화』(2013), 『베버와 바나나: 이야기가 있는 사회학』(2015, 공저), 『다문화주의의 사용: 문화 사회학의 관점』(2016),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2018),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2019) 등 여러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