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을 "교리적으로" 공부할 때는 항상 "왕"이라는 단어와 "왕국" 또는 "천국"이라는 단어를 깊이 유념해야 한다. 왜냐하면 마태복음은 교회와 교회 시대를 대상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고, 유대인과 왕국을 겨냥하여 기록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왕국은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을 통해 유대인들에게 그렇게도 강조하여 약속해 오신 "다윗의 보좌"로 대표되는 왕국인데, 이 왕국은 팔레스타인 땅에 실제적으로 세워질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왕국에서 다윗의 보좌에 앉아 실제적으로 이 땅을 다스리실 것이다. 실패를 거듭하던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 속에서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되던 완전한 왕이신 메시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왕으로서의 사역을 수행하시는데, 그렇기에 교회 시대를 사는 이들은 마태복음에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분명히 알고, 이 책 안에 담긴 말씀들의 교리적 적용과 영적 적용을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음식으로 젖, 꿀, 사과, 빵, 고기라고 하는데, 마태복음은 이 중 고기에 해당된다. 마태복음은 신약의 다른 책들과 달리 구약의 연속선상에 있다. 따라서 로마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데살로니가전후서, 요한계시록 등의 책으로 기준신학을 형성하지 못한 사람이 마태복음을 이해하기란 마치 젖을 먹는 어린 아이가 고기덩이를 먹으려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초신자 수준에 머물러서야 되겠는가? 하나님께서는 그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고 말씀하신다. 아무쪼록 이 한 권의 책을 통하여 기존에 잘못 알려져 있던 거짓 교리들이 무너지고, 주님께 헌신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이 진리의 말씀으로 올바로 무장되어 주님이 원하시는 훌륭한 군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