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도 계속 힘들고, 아끼고 모아도 여전히 티끌이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현실로 와 닿을 때 자꾸 눈에 띄고 마음 가는 게 우리 사회 정치 이야기다. 개천에서 태어나 꼭 구름 위를 나는 용이 되지 않더라도 붕어, 가재, 개구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는 일명 ‘조국개천론’에 실망한 민심은 정주지를 찾지 못했다. 이후 쉼 없이 이어지는 집권당의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한 모순적 행태는 지금 사회에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민심은 정권을 떠났다. 그런데도 돌아선 마음이 보수 야당 지지로 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현 정권의 폭주 속에 반사이익은커녕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국 보수의 현 실정과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간 보수가 시대정신을 놓치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이유도 분석한다.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그 대안과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진부하고 고루한 내부자 시선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바깥의 시선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새가 두 날개로 날 듯, 사회도 보수와 진보가 똑같이 제 역할을 할 때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필자의 지론을 엿볼 수 있다. 독자에게는 자신이 보수이거나 진보이거나 상관없이,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어진 권리를 소중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바른 정치적 안목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보는 것을 상대는 보지 못하고, 상대가 보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한다. 그래서 사회에는 서로 다른 다양한 시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 시각은 너의 편향을 견제해 주고, 너의 시각은 나의 편향을 바로잡아준다. 그럴 때 사회는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 한쪽 날개가 잘린 새는 날지 못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
Contents
시작하며/ 바깥의 시선
1장 시대정신을 놓친 보수
공포와 습관의 정치
'좌빨' 늪에 빠진 보수주의
보수여, 미래를 기획하라
보수가 젊어지려면
국부의 나라를 시민의 나라로
2장 잃어버린 보수의 품격을 되찾으려면
정치적 올바름에 관하여
감성적 올바름에 관하여
극우와 우아하게 헤어지는 법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공화주의와 자유주의를 말하라
3장 보수를 어떻게 리모델링할 것인가
보수의 태도는 이름이다
보수의 DNA를 교체하라
시장에도 공정이 필요하다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통한 이유
보수의 대북정책은 무엇인가
4장 싸움의 기술, 어떻게 싸울 것인가
올바른 프레임을 설정하라
중도의 눈으로 보수를 말하라
유튜브와 미디어 전략
기동전에서 진지전으로
김종인-진중권 대담
끝마치며/ 새는 두 날개로 난다
Author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정재승+진중권 크로스(공저)』『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진보는 어떻게 몰락했는가』 등 다수가 있다.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정재승+진중권 크로스(공저)』『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진보는 어떻게 몰락했는가』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