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物質)은 무엇이고 유신(流神)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인류가 머나먼 과거로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철학과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다룰 때, 철학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관이 지시하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삶과 죽음에 관한 물음과 답변’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에 관해서 저자는 이 정의에 대한 이해를 시장인(市場人)과 전사(戰士)의 입장에서 풀어낸다.
시장인과 전사라고 불리는 사뭇 생소한 분류는 저자가 말하고 있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을 표현해 놓은 것인데, 시장인을 먼저 설명하자면 ‘겉모습보다는 내용을, 형식보다는 실질을 중시하는 사람. 그리고 명분보다 현실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시장인에 대한 해석은 우연인지 운명인지, 고전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모습과 동일하기도 하다. 그런 시장인은 유연함을 통해 세상에 대항하고 이겨내는 것과 협상과 타협으로 최적의 길을 모색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시장인이라는 존재는 철학 세계관에서 사람 대부분을 의미한다. 반면, 전사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인간의 행복에 필수적인 가치에 대해 싸우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자유, 평등, 인권, 법치, 합리 등을 의미하며, 그러한 가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의미에서 그들은 영웅과도 같다고 표현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시장인 세상의 토대, 전사는 그것을 지키는 울타리이다. 이 책은 그런 시장인들과 전사들을 위한 철학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을 위한 철학’이나 ‘교수들을 위한 철학’이 아닌……. “
Contents
제2판 헌사7
제2판 서문8
헌사11
서문12
제1장 / Prologue15
제2장 / 시장인(市場人)과 전사(戰士)의 철학31
제3장 / 철학의 근본문제56
제4장 / 현상(現象)과 실재(實在)73
제5장 / 실체의 존재86
제6장 / 실체의 인식96
제7장 / 효익(效益) 가능성 112
제8장 / 물질적 실체124
제9장 / 종교와 신 136
제10장 / 비물질적 실체168
제11장 / 생성과 소멸214
제12장 / 신체와 정신232
제13장 / 부활과 영생270
제14장 / 순수 이원론(純粹 二元論, Genuine Dualism).297
제15장 / Gordius의 매듭315
제16장 /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326
제17장 / 행복332
제18장 / 도덕과 그 기초 362
제19장 / 국가389
제20장 / 법과 정의 400
제21장 / 자유와 평등 407
제22장 / 역사와 법칙431
제23장 / 철학자와 정치448
제24장 /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 460
제25장 / 단 한 번의 삶!476
제26장 / Epilogue492
후기(後記)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