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아빠가 아이 방의 불을 꺼 주며, “잘 자렴” 하고 인사를 합니다. 아이는 따듯한 침대에 누워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습니다. 긴 하루가 끝나고 이제 잠을 잘 시간이지요. 어둡고 고요한 밤, 눈을 감고 있으면 주변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달그락 덜그럭, 쿵, 짤랑짤랑, 끼익…… 밖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슨 소리일까? 청소하는 소리일까? 누가 이제야 집에 들어오는 걸까?’ 아이의 머릿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이의 상상력은 옆집, 골목, 큰길, 그리고 시내까지 점점 커지며, 잠들지 않고 밤을 지키는 우리 이웃의 모습을 하나씩 비추어 갑니다.
부르르릉! 늦은 밤에도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원, 흐으응응~ 콧노래를 부르며 모두가 떠난 사무실 바닥을 치우는 청소원, 삐요삐요! 사고가 난 곳이라면 어디든 재빨리 달려가는 경찰, 응애응애~ 잠을 깬 아기를 달래는 엄마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루를 끝내고 모두가 곤히 잠든 한밤중에도 잠들지 않고 우리 주변을 돌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답니다.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밤에 우리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이처럼 필요한 일들을 해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매일 맞이하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아침이 그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의 도움과 헌신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Author
에밀리 랜드,안지원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주변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그림책을 만듭니다. 학교와 갤러리 등에서 어린이, 어른들과 함께 예술 관련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주변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그림책을 만듭니다. 학교와 갤러리 등에서 어린이, 어른들과 함께 예술 관련 워크숍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