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힘을 믿는다

정찬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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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5/25
Pages/Weight/Size 136*200*20mm
ISBN 979118706452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위로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에 질문을 던지며
그 안에서 발견하는 공감, 연대, 슬픔의 윤리


“허구와 사실 세계를 넘나들면서 권력과 사랑의 본질을 파헤치는 데 천착해 온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정찬이 등단 37년 만에 처음으로 산문집 『슬픔의 힘을 믿는다』를 펴냈다. “애도의 깊이가 곧 공동체의 깊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나’와 ‘너’라는 분리된 두 존재를 연결하는 슬픔의 윤리, 진실을 직면하게 하고 희망을 일깨우는 슬픔의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슬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슬픔은 피동적 감정이 아닙니다. 고통과 절망을 껴안으면서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능동적 감정입니다.” 그에게 슬픔은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깊이 공감하고, 고통의 의미를 깊이 헤아리는 것이며, 아파하는 이, 절망한 이에게 손을 내밀게 하는 힘이다.

『슬픔의 힘을 믿는다』에는 저자가 슬픔과 마주 서서 쓴 글들이 담겨 있다. 섬세하고 예민한 눈으로 이 세상의 위로받지 못한 슬픔들을 발견하고, 정직하고 단정한 언어로 그 슬픔들에 위로를 건넨다. 또한 문학과 예술은 고통의 산물이기에 고통을 깊이 응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세계의 고통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해 온 작가들의 특별한 삶을 들여다본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제1부 문학과 예술의 운명

이덕희, 삶과 죽음 사이 심연으로
채영주, 세 번의 일탈
봉준호의 질문
「미인도」의 비극
랭보의 ‘성스러운 죄’
기형도 ‘기억의 집’에서
윤이상, 영원한 귀향
‘먼 집’으로 떠난 허수경
김윤식, 니체, 도스토옙스키
카뮈와 어머니
미시마 유키오, ‘성스러운 황홀’
간독 시대의 언어
살아서 돌아온 자
이스마일 카다레, 소설의 심연
「공동정범」과 예술의 힘
위로할 수 없는 슬픔
‘토리노의 말’을 응시하라
이세돌의 감각

제2부 슬픔의 힘을 믿는다

학림의 그림자 속으로
작가의 은밀한 욕망
슬픔의 강변에 서서
카프카에게 물었다

제3부 폭력의 기억, 슬픔의 공동체

사드와 전짓불의 공포
박정희 유령
십자가의 무게
증오의 감옥에 갇힌 ‘태극기’
체 게바라의 꿈
“망루를 불태운 것은 우리다”
4·3과 베트남전쟁
5월 광주의 빛
베를린, 판문점, 싱가포르
12월 12일의 기억
4월의 순간들
김재규의 죽음
김원봉, 백선엽, 이인태의 생애
박종철 아버지와 김용균 어머니
부재의 기억
국가 권력의 근거에 대한 물음

제4부 고통과 희망 사이

경주 지진의 묵시록
촛불의 미학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은 죄
문재인의 운명
방송의 주인은 누구인가
‘나의 죽음’, ‘우리의 죽음’
이명준은 왜 바다에 투신했을까
히로시마와 난징
‘경계인’의 춤
‘양심적’ 병역 거부 논란
한중일 공동체를 상상한다
66시간 열차 대장정
5·18 혐오 표현의 심리
트럼프 대통령에게
갇힌 한반도에서 나는 소망한다
팬데믹의 역설

독자의 글 _ 나는 왜 정찬을 읽는가(정희진)
Author
정찬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중편소설 「말의 탑」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기억의 강』 『완전한 영혼』 『아늑한 길』 『베니스에서 죽다』 『희고 둥근 달』 『두 생애』 『정결한 집』 『새의 시선』, 장편소설 『세상의 저녁』 『황금 사다리』 『로뎀나무 아래서』 『그림자 영혼』 『빌라도의 예수』 『광야』 『유랑자』 『길, 저쪽』 『골짜기에 잠든 자』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올해의예술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중편소설 「말의 탑」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기억의 강』 『완전한 영혼』 『아늑한 길』 『베니스에서 죽다』 『희고 둥근 달』 『두 생애』 『정결한 집』 『새의 시선』, 장편소설 『세상의 저녁』 『황금 사다리』 『로뎀나무 아래서』 『그림자 영혼』 『빌라도의 예수』 『광야』 『유랑자』 『길, 저쪽』 『골짜기에 잠든 자』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올해의예술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