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어그로, 덕후, 답정너, 관종, 세 줄 요약, 열폭… 청소년들이 쓰는 은어나 비속어에는 그 순간의 감정, 상황을 표현하는 데 더없이 ‘맞춤한’ 뉘앙스가 담겨 있다. 때로는 폭력적이거나 차별적인 표현을 단지 웃음으로 승화시켜 버리기도 한다. 언어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순간의 재미나 감정 분출을 위해 사용하는 단어들은 휘발되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현상을 반영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단순히 ‘써도 된다. / 쓰지 말자.’의 차원을 넘어 언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Contents
001. 현타 : 돌아보기와 생각하기
002. 열폭 : 열등 콤프렉스, 우월 콤플렉스
003. 꿀잼 : 스스로 재미를 찾고 만드는 능력
004. 덕후 : 도피냐 확장이냐
005. 어그로 : 관용과 다양성
006. 관종 : 관심을 나누는 공동체
007. 꼰대 : 노년의 참된 의미
008. 세 줄 요약 좀 : 언어적 표현의 두 종류
009. 답정너 : 겸손이라는 이름의 비굴함
010. 전설의 레전드 : 후기 식민주의의 눈으로 본 세상
011. 인실 : 시민 사회, 그리고 국가의 기능
012. 수저 : 수저의 카스트
013. 헬조선 :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014. 병크 :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015. 종특, 충 : 혐오와 배제의 싹
016. 각 : ‘각’의 배경, 복잡계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