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출산을 다짐합니다

$14.04
SKU
9791187038238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05/27 - Fri 05/31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05/22 - Fri 05/24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7/09/20
Pages/Weight/Size 140*200*20mm
ISBN 979118703823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엄마는 왜 하필 나를 한국에서 낳았어?”
한국의 여성은 왜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가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선택이지만, 정부는 ‘가임기 여성 출산 지도’를 만들고 저출산의 원인을 여성의 고학력에서 찾는 둥 여성이 선택하는 삶을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여성을 탓한다. 하지만 결혼 또는 임신과 동시에 은근한 퇴직 압박이 시작되고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이며, 맞벌이를 해도 여성은 여전히 독박가사와 독박육아에 시달린다. 태어난 아이는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사회 속에서 입시 지옥, 취업난, 저임금, 야근이 일상화된 삶, 갑질 등 이 모든 것을 견뎌내야 한다. 어느 날 아이는 이런 질문을 던질지도 모른다. “엄마는 왜 나를 한국에서 낳았어?” 이 책은 왜 한국의 여성들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는지 자신과 아이, 사회의 측면에서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아이를 낳고 싶은 욕구마저 좌절시키는 한국 사회가 수많은 여성을 어떤 결정으로 이끌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한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과연 행복할까?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아이는 비교와 경쟁에 던져진다. 청소년기도 모자라 이제는 아동기까지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사회에서 아이는 정말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회에는 스트레스가 만연하고 이 스트레스를 풀 곳 없는 학교에는 왕따가 횡행한다. 입시 지옥과 취업 지옥에서 벗어나도 아이의 고통은 끝이 나지 않는다. 을이 되어 갑질에 시달리고 끝이 없는 업무와 야근에 주말 근무까지 하며 팍팍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불안한 미래를 안고서.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매년 꼴찌를 기록하고 자살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 노인 빈곤율 1위인 나라에서 아이는 행복할 수 없다. 게다가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계층 이동의 가능성도 낮아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아이가 나보다 더 잘 살 것이라는 기대조차 가지기 어렵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변하지 않는 사회를 목도하고 있노라면 정부가 내 아이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만일 내 아이가 장애아라면 한국은 말 그대로 지옥이다. 장애 아동의 엄마는 자신의 인생을 모두 희생해야만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사회 안전망은 허약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울타리가 없는 나라에서 아이를 낳는 게 맞을까?

우스갯소리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노비’라고 말한다. 얼마 안 되는 월급을 받지만 노동 시간은 OECD 상위권을 다투는 나라, 노동의 가치가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낮아서 최저시급을 받으며 몇 시간 일하고서는 장바구니도 제대로 못 채우는 나라, 가진 사람만 더 가지고 못 가진 사람은 더 못 가지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자식을 낳는 것은 노비라는 신분을 되물림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나라에서는 사회적으로 피임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Contents
추천의 글/ 이민경
들어가는 말

1장/ 이건 내 삶이니까
나 하나도 버티기 어렵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의 도미노
내 아이에게 남들처럼 해줄 수 있을까
육아휴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독박가사, 독박육아
사교육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다
육아와 노후를 짬짜면처럼 고를 수 있을까

2장/ 아이를 위한 길
누구도 따돌림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자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을이 될 수밖에 없는 나라
남겨진 아이, 그리고 국가
아이가 인문학을 하겠다면 어쩌나
나의 불행과 아이의 행복 사이의 교환

3장/ 이런 사회에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니라 구름다리
우리 사회는 왜 변하지 않을까, 내가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1 더하기 1은 1
도대체 얼마나 더 참아야 돼?
노비로서의 삶은 여기까지

나오는 말


Author
송가연
말 그대로 사회가 피임시키는 사회에서 비출산을 다짐하며 살아가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지냈다. 건축 관련 학과에 입학했다가 이내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았고, 이화 여자 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해 공부했다. 동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다가 수료 후 전공을 살린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끝없는 업무와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 지쳐 그만두고 대학교 연구소에서 교직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지금은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20대, 우리는 이기적일까』가 있다.
말 그대로 사회가 피임시키는 사회에서 비출산을 다짐하며 살아가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지냈다. 건축 관련 학과에 입학했다가 이내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았고, 이화 여자 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해 공부했다. 동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다가 수료 후 전공을 살린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끝없는 업무와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 지쳐 그만두고 대학교 연구소에서 교직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지금은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20대, 우리는 이기적일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