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엑셀을 쓸 줄 모르고, 사원은 영수증 쓰는 법을 모르며, 영업자는 누가 뭐라 할 정도로 우울한 표정으로 다닌다. 사업 계획도 없고, 연간 출간 종수도 정확히 정하지 않는데다 내는 책의 장르도 인문, 실용, 그림책 등 종잡을 수 없지만, 어찌된 일인지 각계각층의 지지를 받으며 ‘떠오르는 출판사’로 자리매김한 미시마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책이 가진 재미와 가치를 독자에게 최단거리로 전달하기 위해 서점과 일일이 직거래를 하고, 손으로 쓴 미시마샤 통신과 독자엽서를 통해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이런 비범한 활동들을 딱히 계획도 세우지 않고, 이치에 맞는 일을 하려 했다기보다 직감적으로 이게 옳은 일이라 판단하여 실행하는 괴짜들은 오늘도 매일의 즐거움을 쫓으며 계획과 무계획 사이에서 한 권, 한 권 책을 만들고 있다. 사무실을 찾고, 사람을 구하고, 책을 내고, 자금이 간당간당해지기도 하고, 서점과 거래를 트기 위해 교섭하고, 창고를 찾는 등의 과정이 담긴 이 책은 출판사를 경영해본 사람은 공감할 것이고, 무언가를 시작해보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용기를 줄 것이다.
Contents
창립의 말을 대신하여: 한 권의 책이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미시마샤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
1. 그래도 회사는 돌아간다
2. 시작은 우연하게
3. 지유가오카의 명랑한 출판사, 탄생
4. 개성만점 멤버를 모으다
5. 손수 판매합니다만, 무슨 문제 있나요?
6. 도구점팀이라니 대체 뭐야?
7. 미시마샤의 괴짜들이 일하는 법
8. 야생의 감각을 기르자
9. 출판의 기본은 뭘까?
10. 한 권의 책마다 혼을 담아서!
11. 계획과 무계획 사이
나오면서: 용기를 주는 출판사 이야기
계획과 무계획 사이 번외편
문고판 후기
해설: 내가 본 미시마라는 편집자??우치다 타츠루
미시마샤 책방 탐방기: 미시마샤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정지혜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