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거리의 죽음

죽음을 대하는 두 가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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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2/11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86984260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현대 서울에는 유사 죽음이 넘쳐난다. 막장 드라마 속 인물이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갑작스레 죽는가 하면, 영화 속 주인공은 전개에 필요 없어진 인물을 손쉽게 처리한다. 체력이 소진된 게임 캐릭터는 곧 ‘리셋’되어 부활하고, 좀비는 좀처럼 죽지 않는 판타지를 반복한다. 도시인들은 대중문화를 통해 끊임없이 죽음을 감상하고 시청하지만 정작 실제로 마주한 죽음 앞에서는 입을 다문다. 누구도 죽음을 삶의 영역 안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대중문화에 재현된 죽음의 양상은 비슷하지만 프랑스 파리가 실제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서울과 조금 다르다. 파리 시민들은 도심 한복판의 공동묘지를 즐겨 찾는다. 이곳에서 데이트와 산책을 하고 탭댄스를 추며 일상을 보낸다. 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자 옆으로 가장 역동적인 삶의 모습이 나타난다. 파리의 묘지에는 삶과 죽음이 조용히 공존한다.

이 책은 근대화를 거치는 동안 도시에서 멀어진 서울의 묘지, 도시가 끌어안은 파리의 묘지를 통해 죽음의 의미를 고찰한다. 화려함과 생기로 가득 찬 서울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파리의 묘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모습, 바로 삶에 대한 성찰일지도 모른다.
Contents

1_ 죽음을 부정하다
유사 죽음의 시대
도시 묘지의 행방불명
불가분적 관계에 대하여

2_ 죽은 자와 산 자를 잇다
두 번째 집
망자의 도시, 네크로폴리스
파리, 이노상, 향수
내 죽으니 그리 좋나!

3_ 묘지, 추방되다
공간은 살해당했다
조각난 도시
도시와 묘지의 적정 거리
죽음의 풍경이 사라진 도시

4_ 파리와 서울에서 죽다
파리의 묘지에는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서울, 추방당한 죽음
다시, 죽음에게 말 걸기

에필로그 ; 묘지에서 삶을 보다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죽음을 기억하는 삶

Author
기세호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건축 이론을 공부했다. 건축과 도시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 감추려고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근대화로 인한 묘지와 도시 사이의 거리 변화에 관한 연구 ? 파리와 서울의 비교를 통해 ?>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동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관련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건축 이론을 공부했다. 건축과 도시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 감추려고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근대화로 인한 묘지와 도시 사이의 거리 변화에 관한 연구 ? 파리와 서울의 비교를 통해 ?>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동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관련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