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마을을 찾아서』는 마실 물과 먹을 것이 없어 더는 살 수 없게 된 동물들이 다 함께 살 수 있는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맑은 물이 없어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바닷물이 목장을 덮치거나 비가 오지 않아, 초원이 마르고 강물이 사라져 마실 물이 없어집니다. 맑은 물이 갑자기 몽땅 사라지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맑은 물이 사라지면 목이 말라도 당장 마실 물이 없어지고, 나무는커녕 풀도 자라지 못하는 사막으로 변해요. 자연히 동물들도 먹을 것과 물이 없어진 자기 땅에서 더는 살 수 없게 되지요.
그런데 동물들이 어렵게 새 땅을 찾아내도 그 땅에서 살 수가 없대요. 원래 살던 동물들이 새로운 동물들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래요. 동물들이 여기저기서 쫓겨나는 동안 무리는 점점 불어났고요. 요즘 세계에는 집을 비롯한 삶의 터전을 잃고 새로운 땅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불러요. 자기가 살던 땅을 떠나게 되는 데는 전쟁이나 가난,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살던 땅을 버리고 낯선 곳에 오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받아들여 주지 않아요. 난민들은 여기서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게 된답니다. 만일 우리나라에 맑은 물이 몽땅 사라진다면, 또 물이 없어 살 곳을 잃은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쟁 때문에 자기 마을에서 살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온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화 마을을 찾아서』는 바로 이런 ‘환경’과 ‘난민’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평화 마을을 찾아서』의 원래 제목은 엘도라도(L’eldorad’eau)입니다. 엘도라도는 프랑스어 그대로 “물을 찾아서”라는 의미가 있지만,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변에 있다는 상상 속의 낙원(황금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낙원이란, 풍족하게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씩 나누면서 다 함께 사는 땅입니다. 지친 동물들에게 맑은 물을 나눠주고 함께 살아가는 곳, 그 곳이 바로 “엘도라도”, 낙원이겠지요. 맑고 깨끗한 물이 풍족한 땅, 다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땅은 어디에 있을까요?
Author
상드린 뒤마 루아,제롬 페라,박철화
프랑스 방송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명 리포터입니다. 지금은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지구가 더워졌어요』와 『왕 한번 잘못 뽑았다가 큰일 날 뻔했네』가 있습니다.
프랑스 방송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명 리포터입니다. 지금은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지구가 더워졌어요』와 『왕 한번 잘못 뽑았다가 큰일 날 뻔했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