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의 주역이 될 우리에게 역사는 말한다

우리는 반만년 역사라고 자랑한다.
그렇다면 반만년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역사가 주는 교훈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 것일까?
- 어둠의 역사, 수난의 역사라고 하여 망각 속에 내버려 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틈새에 있는 한반도는 늘 외세에 의해 자주성을 위협받아왔다. 조선은 중국을 하늘처럼 떠받들어 사대한 끝에 정신이 병들면서 자주성을 잃어버렸고, 마침내 일본제국에 망국의 치욕을 당했다. 사대주의에 빠지고 식민 지배를 당하면서 우리의 역사는 조작되고 왜곡되었다. 조작되고 왜곡된 역사로 사람들이 바르고 제대로 된 인식과 판단을 못 하게 되면서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은 뒤틀릴 대로 뒤틀려버렸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의 각성은 지금도 미흡하기만 하다. 밥은 먹고 살지만, 우리에게 얼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결혼하고 자식들 낳고 나이도 제법 먹은 뒤에야 내 부모님이 일제의 식민지 노예로 사셨다는 사실을 자각하였다. 내 자식에게는 노예의 멍에를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갈증이 심하다. 모두가 함께 깨어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더욱 아득해 보인다. 그렇지만 또 다른 수모를 당하기 전에,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서 작은 노력이라도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어둠의 역사, 수난의 역사를 망각 속에 내버려 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