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天文)과 역법(曆法)을 매개로 형성된 전통사상과 철학적 관념을 담았다. 동양에서 자연과학 분야인 천문역법의 고전 자료는 많은 부분 인문학자에게서 나왔다. 고대 경서와 유학자들의 사상 속에 천문역법 이론이 녹아 있다. 그 이유는 전국시대 이후 특히 한나라가 바로 그러한 사상사적인 환경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춘추시대 역사서 『춘추』에서 보여주는 태음력 체계와, 이후 느닷없이 등장한 이질적이면서도 전혀 새로운 역법 체계 사이에 나타나는 극명한 차이가 이 책을 통해 여실히 전달되고 있다.
저자는 여러 경·사·자·집(經史子集) 논의를 바탕으로 동양전통 천문역법을 심도 있게 탐구하였다. 특히 ‘선진시대(先秦時代) 이래 중국의 황도대 중심 천문역법 및 천체관이 중국 고유가 아닌 서방으로부터 들어온 지식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는데, 이것은 향후 전통 의사과학(擬似科學)의 이론과 의혹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그 결실이 가볍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 어떤 술수 이론을 집중적으로 천착하지 않았어도 오늘날 술수학의 기본서라고도 할 만하다.
Contents
글머리
가. 집필 동기 및 개요
나. 이 책에서 주제를 대하는 구도
다. 고전 원문을 대하는 방식
제1부 주대의 태음력과 하력
제1장 주나라 왕력과 『춘추』
(1) 왕력의 정의
(2) 『춘추』와 춘추3전
(3) 『춘추공양전』으로부터 형성된 대일통 이념
(4) 역법의 분야별 연구 개요
제2장 춘추역법의 개월·개시 논의
1. 호안국과 정이·주희의 춘추역법 이해
(1) 호안국의 춘추 역설
(2) 정이와 주희의 춘추 역설
1) 정이의 설
2) 주희의 설
2. 주자 이후 춘추역법에 대한 여러 이해
(1) 채침의 춘추 역설
(2) 정단학의 춘추 역설
(3) 왕극관의 춘추 역설
(4) 남구만의 춘추 역설
(5) 왕수인의 춘추 역설
3. 기타의 논의 : 본질에서 멀어짐 가려내기
4. 정리
제4장 주력에서 하력으로, 공자의 “행하지시行夏之時”
1. 하력과 절기력
2. 위방의 방편으로서의 하력 : “행하지시”
3. ‘하력’이라는 이름의 형성
4. 정리
제5장 『춘추』의 의례 기사와 춘하추동
1. 『춘추』 경문의 의례 기사에 보이는 계절
(1) 증烝 의례 기사
(2) 상嘗 의례 기사
(3) 우雩 례 기사
2. 춘·하·추·동의 자형과 자의
(1) 춘春 : 한 점의 양이 생장을 시작함
(2) 하夏 : 완연한 봄의 축제
(3) 추秋 : 벼 해충, 무르익어 가는 벼
(4) 동冬 : 한 해 계절의 마침
3. 『춘추』 왕력 연구에서의 의외의 사색
(1) 보통명사 ‘춘추’
(2) 춘하추동 본의와 육서법
4. 정리
제1부의 미주
제2부 한대 간지 천체력의 독법
제6장 한대 간지세력 원리 고찰의 필요성
1. 문제의 제기
2. 천체력 기년 원리와 주변 연구
(1) 천체력 기년 방식의 원리
1) 세 가지 천체 기년법 : ‘간지’·‘태세’·‘세성’
2) 성차와 연명 간의 양면거울효과
(2) 간지력에 대한 주변 연구
3. 고찰의 필요성 및 방향 제언
(1) 천체력 기년 원리 고찰의 필요성
(2) 천체력 기년 원리 논의 방향과 연구방법 제언
4. 천체력의 나침반 28수를 보는 방법
5. 정리(향후 연구 결과물에 대한 선행적 기대)
제7장 28수와 12차 이론의 기원
1. 중국 고유의 별자리 및 28수
(1) 『서경』에 보이는 28수 기록
1) 『서경』의 구성과 성립
2) ‘서書’의 본의와 하도·낙서
3) 『서경』 「요전』의 성수 기록
(2) 『시경』에 보이는 28수 기록
1) 『시경』의 구성과 성립
2) 『시경』 가사 속의 성수 기록
(3) 「하소정』에 보이는 28수 기록
1) 예에 대한 기록 ‘예기’
2) 「하소정』의 성수 기록
(4) 28수 설정 이유
2. 28수 기원 및 고대 동서양의 교류
3. 중국의 12차 이론과 서양의 황도12궁 비교
(1) 중국의 12차 이론과 28수
1) 12차 및 28수 성수 분도
2) 12차와 28수의 연계성
(2) 서양의 황도12궁과 동서 천문관 비교
1) 고대 바빌로니아 기록물과 『사기』 「천관서』 비교
2) 황도대 주요 붙박이별 길흉 상징성의 동서양 비교
(3) 12차 명칭과 황도12궁의 비교
4. 정리
제8장 일월오성의 순천·역천 개념
1. 일월오성 운행 방향 표현의 두 방식
(1) 좌선은 ‘좌에서 선회’, 동선은 ‘동으로 선회’
(2) ‘소강절의 「설괘전』 해설’을 통한 천도운행의 본의적 이해
(3) ‘소강절의 「설괘전』 해석’에 대한 『역학계몽』에서의 새로운 이해
(4) ‘소강절의 「설괘전』 해석’에 대한 여러 이해
(5) ‘좌선’과 ‘우선’에 대한 네 가지 견해 정리
2. 좌우 및 동서 방향 진행의 구체적 사례
3. 일월 순천 관념의 성숙과 유자儒者의 변환
4. 정리(성과 및 향후 과제)
제9장 장재의 천지관과 천체 이해
1. 삼양의 정의
2. 「삼양』편에서의 천지 논의와 왕부지의 주해
(1) 일월오성과 천지와의 관계
(2) 지地의 승강하는 유遊 운동
3. 유가의 천도(공자에서 장재까지 범설)
4. 정리
제10장 언천체자 3가 ‘주비·선야·혼천’
1. 개천설과, ‘칠정순천七政順天’과의 관계
2. 선야설과, 그 내용의 실체
3. 주비가에서 혼천가로, 보다 발전된 형태의 천체 이해
4. 정리(언천체자 3가, 중국만의 유산일까? 동서의 합작인가!)
제2부의 미주
총괄 정리
참고문헌
본 책의 글이 발표된 학술지 및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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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서정화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국민윤리학과를 졸업하고 9년 동안 광고기획사와 여행사에서 브로슈어 편집 및 광고 디자인, 사보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만학도로서 성균관한림원 3년 과정을 수료하였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박사통합과정 동양철학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위 논문은 「유교적 전통혼례의 이념과 전개 과정 - 조선 중후기의 가례서家禮書를 중심으로』(2015.02)이다.
2014년 12월부터 9개월간 성신여자대학교 동양사상연구소 조교로 <[성리대전] 연구번역 및 정본화 사업(5차년)>을 보조하였다. 현 소속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다. 유교 예학禮學 및 동양 고대 천문학 두 축을 아우르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종묘宗廟제도 근원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을 종합하여 발행한 학술연구서 『주나라의 궁, 종묘와 명당』(한국학술정보, 2017)이 있고, 천문역법 분야 연구는 이 책에 대부분 반영하였다. 현재까지 22편의 학술논문(KCI급)을 발표하였다. 그 외에 공동집필한 『주역』에세이집 『주역, 삶에 미학을 입히다』(한중철학회 편, 종이와나무, 2019)가 있다.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국민윤리학과를 졸업하고 9년 동안 광고기획사와 여행사에서 브로슈어 편집 및 광고 디자인, 사보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만학도로서 성균관한림원 3년 과정을 수료하였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박사통합과정 동양철학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위 논문은 「유교적 전통혼례의 이념과 전개 과정 - 조선 중후기의 가례서家禮書를 중심으로』(2015.02)이다.
2014년 12월부터 9개월간 성신여자대학교 동양사상연구소 조교로 <[성리대전] 연구번역 및 정본화 사업(5차년)>을 보조하였다. 현 소속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다. 유교 예학禮學 및 동양 고대 천문학 두 축을 아우르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종묘宗廟제도 근원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을 종합하여 발행한 학술연구서 『주나라의 궁, 종묘와 명당』(한국학술정보, 2017)이 있고, 천문역법 분야 연구는 이 책에 대부분 반영하였다. 현재까지 22편의 학술논문(KCI급)을 발표하였다. 그 외에 공동집필한 『주역』에세이집 『주역, 삶에 미학을 입히다』(한중철학회 편, 종이와나무, 2019)가 있다.